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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증권사 1H 성적표…NH 독주, KB·하나 부진
김광미 기자
2025.08.13 18:36:09
KB·하나, 두 자릿수 하락…충당금·해외 대체 자산 반영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3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신한·우리·하나·KB·NH증권) 상반기 당기순이익 (제작=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실적 양상은 선명하게 갈렸다. NH투자증권은 고르게 수익을 확보하며 선두를 달렸고, 신한·우리투자증권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KB증권과 하나증권은 충당금과 대체 자산 평가 손실이 발목을 잡아 아쉬운 실적을 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5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신한·우리·하나·KB·NH증권)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 1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 1454억원) 대비 3.8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 5059억원으로 전년(1조 4819억원) 보다 1.62% 늘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는데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실적이 개선됐지만, 하나증권과 KB증권은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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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1위는 NH투자증권이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651억원을 기록했다. 순영업수익은 1조 1960억원으로, 수수료 수익이 작년보다 5570억원 늘면서 전체 수익 확대를 이끌었다. 국내 증시 호조로 거래대금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은 2550억원, 기업금융(IB) 수익은 237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IB 부문 수익은 수수료 수익과 비시장성 자산 평가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659억원 증가했다. 또 부동산·실물자산 금융자문과 주선이 늘며 채무보증 수수료가 증가했고, 주식발행시장(ECM)과 유상증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삼성SDI, 이수페타시스 등의 유상증자와 뉴엔아이아이, 원일티엔아이 등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했다.


2위는 KB증권으로, 당기순이익은 3424억원이었다. 부문 별로 ▲자산관리(WM) 4589억원 ▲IB 2566억원 ▲세일즈앤트레이딩(S&T) 2359억원 이익을 거뒀다. 특히 채권발행시장(DCM) 주관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78% 줄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의 선제적 충당금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작년 전무했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올해 820억원 반영됐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589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24.95% 증가했다. 위탁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익이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IB 수익이 1093억원으로 26.5% 증가했고, 자기매매 수익은 4189억원으로 19.6% 늘었다.


4위인 하나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4% 급감했다. 이자이익은 2582억원, 수수료 이익은 1931억원이었지만, 매매평가익에서 1088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보유하고 있는 해외 대체 자산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실시하면서 관련 손해가 반영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발주자인 우리투자증권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지주 계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이 합병하며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40억원) 대비 325% 급증했다. 이자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이 66.7% 늘어난 400억원으로 나타났다. IB 수수료 수익이 5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유가증권 수익은 19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획득한 뒤 통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 효과도 반영됐다. 리테일 고객 수는 1년 새 91.2% 늘어난 67만5000명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중 비이자이익이 성장하며 실적이 개선된 곳도 있었지만, 충당금 이슈로 수익성 변동성이 커진 사례도 있었다"며 "NH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통해 이번 4분기부터 이자수익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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