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일본 면세점 운영사 JTC를 매각한다. 콜옵션 행사 기간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데 더해 최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 검토에 착수한 것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M&A 전문 주관사를 선정해 보유하고 있는 JTC 지분 매각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금액은 최소 2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일본 현지에 본사를 둔 기업인 만큼 국내 전략적 투자자(SI)보다는 중국계 SI나 재무적 투자자(FI)를 중심으로 원매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펄마캐피탈은 중견기업 투자에 특화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로 한국 법인은 김태엽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02년 스탠다드차타드(SC) PE로 출범해 현재 한국, 중국, 아프리카 및 중동 등지에서 약 4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올해 6월 기준 JTC의 2대 주주인 '어쎈타제오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지분 약 29.16%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는 구철모 전 대표 지분 가운데 일부(약 30%)가 콜옵션 대상이었지만 지난 6월 구 전 대표가 보유한 전체 지분(40.32%)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항을 변경했다. 어펄마캐피탈과 구 전 대표는 지난해 만료 예정이던 콜옵션 행사 기간을 오는 10월 7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해당 계약에 따라 어펄마가 콜옵션을 전부 행사할 경우 현재 어쎈타제오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29.16%)과 합산해 최대 약 69.5%까지 지분율이 확대된다. 콜옵션 행사가는 주당 4309원으로 구 전 대표 보유 주식 2086만7000주를 약 899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콜옵션을 행사해 JTC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는 구조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JTC는 일본에 방문하는 외국인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후 면세점 1위 업체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영업손실을 이어가자 JTC는 2022년 어펄마캐피탈을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했다. 당시 어펄마캐피탈은 어쏀타5호 펀드를 활용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하면서 JTC 지분 약 30%를 확보했다.
어펄마는 이후 구철모 전 대표와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적자를 기록하던 자회사를 정리하고 수익성 높은 면세점 중심 구조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해 지난해에는 코스닥 관리 종목에서도 해제됐다.
JTC는 올해 2월 기준 매출액 3086억원, 영업이익 47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05.8%, 117.1% 급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772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97억원 수준이다. EBITDA 배수를 유통업계 평균 8배로 가정해 기업가치를 단순히 부채를 제외하고 48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하고 69% 지분을 상정하면 최대 4000억원 수준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가미된 가격을 도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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