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건혁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형태로 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10년 만기, 고정금리 연 3.31%로 발행됐으며 이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발행 스프레드 0.44%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바젤Ⅲ 도입 이후 우리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낙찰 스프레드이며 총 응찰금액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예정금액(2700억원)의 3배가 넘는 유효수요(9300억원)가 접수됐다. 이에 우리은행은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에 힘입어 최종 발행액을 4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ESG 후순위채 발행으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0.2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친환경 인프라 구축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산업전환과 에너지전환 가속화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인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크지만 기업설명회 등 투자자와 적극 소통으로 안정적인 장기 투자 수요를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도 ESG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금융생태계 조성과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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