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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감수한 무신사, 오프라인 승부수 통했다
권재윤 기자
2025.06.18 07:00:21
매출로 비용 확대 상쇄...오프라인 해외 진출도 본격화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 딜사이트 DB)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시장에 과감히 던진 승부수가 성공적인 결실로 돌아오고 있다. 고정비 부담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비용을 상쇄했고 오프라인 채널은 핵심수익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2021년 5월 서울 홍대에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온라인 중심 플랫폼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채널로 영역을 확장하고 브랜드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당시에는 무신사의 오프라인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무신사가 온라인 기반 운영 경험만 있었던 데다 10~20대 남성이 주 고객층이라는 점에서 여성 소비자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패션 시장에 안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고정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도 있었다. 실제로 무신사의 지급임차료는 2020년 6억원에서 2023년 36억원, 2024년에는 71억원으로 4년새 11배 이상 증가했다. 매장 운영,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 역시 2020년 1556억원에서 지난해 5990억원으로 약 3.8배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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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신규섭 기자)

하지만 결과적으로 비용 확대를 웃도는 매출 성장이 이를 상쇄했다. 무신사의 매출은 2020년 3319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조2427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고정비 증가와 임직원에 지급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413억원) 등 복합적인 비용 증가로 일시적인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다시 102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무신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기획 브랜드 매출(제품 매출)은 ▲2020년 832억원 ▲2021년 872억원 ▲2022년 1794억원 ▲2023년 2605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매출 33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9%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이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점당 매출액은 약 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백화점 패션 브랜드의 연 평균 매출액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매출 성장뿐 아니라 원가관리와 효율적인 매장 운영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했다. 또한 빠른 매장 회전율과 인기 품목 위주의 재고 운영을 통해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 결과 무신사의 매출총이익률은 2023년 51.88%에서 지난해 56.47%로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비율로 원가관리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단독 매장뿐 아니라 숍인숍 형태로도 출점 중이며 지난해에만 롯데몰 수원, 현대백화점 중동점 등 주요 쇼핑몰에 입점했다. 올해 4월에도 인천 복합쇼핑몰 '트리플 스트리트'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14개 매장을 포함해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전국 25곳에 이른다. 여기에 편집숍과 29CM 매장까지 포함하면 전체 오프라인 매장 수는 33개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주요 쇼핑몰과 대형 유통사로부터 입점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브랜드의 입점 여부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쇼핑몰 구성의 기준이 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무신사는 국내에서의 오프라인 안정화에 힘입어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동남아시아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당초 투자 개념으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현재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한 전략뿐 아니라 편집숍, 29CM 등 다양한 시도가 함께 작용한 점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매장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며 올해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출점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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