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서대문 일대 마지막 개발지인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이 올해 11월 착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마쳤다. 올해 4월 시공사를 기존 현대건설에서 HL디앤아이한라로 변경한 데에 이어 최근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까지 성공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의 시행사 지엘돈의문디앤씨가 본PF 전환, 총 34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켰다. 구체적으로 ▲트렌치A 1980억원 ▲트렌치B 1070억원 ▲트렌치C-1 180억원 ▲트렌치C-2 220억원 등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브릿지론 PF대출을 상환한 뒤 공사비 등 사업비에 투입할 예정이다.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종로구 교남동 28번지 일원의 683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1층 공동주택 228가구(분양 151가구, 공공 77가구)와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시행사는 지엘돈의문디앤씨며, 시공은 HL디앤아이한라가 맡았다.
해당 재개발 사업은 지엘돈의문디앤씨가 지난 2021년 토지를 매입한 뒤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 4년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사업 초기에는 인허가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해당 부지에는 건물 소유주가 많아 보상금 지급 및 건물 매입 등의 절차가 간단하지 않았던 탓이다.
이 같은 인허가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서도 좀처럼 착공에 나서지 못했다. 건설 경기 침체 및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본PF전환이 쉽지 않아서다. 지난 4년 동안 기존에 일으켰던 브릿지론 PF대출 만기를 수차례 연장해 오면서 적지 않은 금융비용을 감당해 왔다. 실제 브릿지론 1630억원을 단기로 연장해 오면서 소요한 이자비용은 344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 건설사가 바뀌기도 했다. 올해 1월까지는 건설사가 현대건설로 명시돼 있었지만, 올해 4월 건설사가 HL디앤아이한라로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브릿지론 단계에서 우군 역할을 하며 연대보증까지 제공했지만, 본 PF 전환 후 시공권은 결국 HL디앤아이한라가 가져간 셈이다. 중견건설사인 HL디앤아이한라가 공사비와 사업조건 등의 부분에서 현대건설보다 선호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이 나온다.
HL디앤아이한라는 본PF전환 성공함에 따라 올해 11월 착공에 나선다.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1년5개월 만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2029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그 시기까지 준공을 마친다는 책임준공의무도 약정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은 서대문역과 바로 인접해 있어 사업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해당 아파트단지가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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