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시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올해 4조원 매출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에서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와 함께 라네즈·이니스프리·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분이 가장 큰 동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내 캐나다 진출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그 중 해외 매출액은 47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매출액도 2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늘었지만 미국 매출액이 1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62.9% 성장하며 실적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액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4조원대를 회복하는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2022년 4조13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2023년 3조6740억원, 2024년 3조8851억원으로 3조원대에 머물렀다.
최근 미국 매출이 확대된 건 코스알엑스를 인수한 영향이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5월 관계사였던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앞선 2021년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코스알엑스 지분 40%를 인수했는데 지난해 5월에는 6230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코스알엑스의 지분 90.2%까지 늘렸다.
코스알엑스는 탄탄한 기초제품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이다. 코스알엑스의 매출 90% 이상은 해외가 차지하는데 이 중 북미지역 비중은 45%를 넘는다. 또 코스알엑스가 주력해온 기초 화장품은 다양한 인종과 피부색 때문에 색조 화장품과 비교해 시장 진입에 있어 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에 더해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현지에서 입점 브랜드·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라네즈는 세포라와 온라인 모두 판매가 늘어나며 올해 1분기 20% 후반대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라네즈는 글레이즈 크레이즈 틴티드 립 세럼, 바운시 앤 펌 라인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스킨케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설화수 매출도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성장했다. 지난 2020년 세포라에 입점한 설화수는 최근 메이시스(Macy's) 백화점에 신규 입점하며 유통채널을 다변화했다. 특히 자음생 리뉴얼 캠페인 효과로 자음생 크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1분기 새로 런칭한 에스트라도 400개가 넘는 세포라 매장에 입점해 있다.
이달부터는 또 다른 브랜드인 한율 역시 미국 전역의 세포라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했다. 브랜드 베스트셀러 제품인 유자라인의 수면 팩, 토너 패드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단단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기존 미국시장에 진출해 있던 알짜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인수해 유지하면서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건 좋은 방식"이라며 "인디 브랜드들이 자체적으로 생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미국시장에서 레거시기업이 힘을 실어줌으로써 두 기업 모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주지역 매출이 코스알엑스 포함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했다"며 "연내 캐나다에도 론칭해 향후 북미 매출 성장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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