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익스포져와 건전성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피스 등 일부 자산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판단, 추가 관리·감독을 통해 부실화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2023년말 57조6000억원에서 2024년 9월말 55조8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선제적 손실 인식과 우량 자산 중심의 신규 투자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건전성 측면에서도 기한이익상실(EOD) 자산에 대한 적정한 손실 인식이 이뤄지면서 최근 EOD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과 리스크 요인을 분기 단위로 점검해왔다. 선진국에서 재택근무 확산과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금융회사의 자산 부실화 가능성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부동산 사업장별 데이터베이스(DB) 구축하고 금융회사 및 금감원 해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신속보고체계를 마련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 같은 노력에도 구조적 요인(글로벌 유연근무 확대 등) 등으로 오피스 투자 건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면밀한 모니터링 추가·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손실확대 가능성이 있는 오피스 등 투자에 대해서 부실화 진행 정도에 따른 맞춤형 건전성 감독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EOD·유예 사업장이 발생할 경우 손실인식 적정성을 점검 및 리파이낸싱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감정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별 감정평가 계획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대체투자펀드 자산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주기적 평가를 통해 적정 손실인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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