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삼성증권
상장 얼마나 됐다고…대형사 주관 기업, 잇따라 고전
김호연 기자
2025.05.23 07:00:45
①닷밀·뱅크웨어글로벌·이노스페이스·아이스크림미디어 등 주가 부진 사례 속출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1일 15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말 '파두 사태'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상장된 지 불과 1년도 안 돼 기업의 실적이 급격히 부진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거나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하회하는 사례가 빈번한 탓이다. 특히 더본코리아 등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기업들이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상장 업무를 주관한 증권사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도마 위에 오른 증권사의 IPO 주관 역량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신규 상장사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계속되면서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주관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작년 5월부터 지금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어나면서 '뻥튀기 상장'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선 경기 침체 장기화와 비상계엄선포 및 대통령 탄핵 등 국내외 변동성 확대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해명도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기업 밸류에이션 설정 당시부터 몸값을 높이고 싶은 발행사와 보다 많은 투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 사이에서 절충안을 마련하지 못한 증권사의 역량 미달이라는 지적이다.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주먹구구식 공모가 산정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입을 모은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1년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79곳 중 절반 이상인 44곳이 상장 3개월 후 시장초과수익률(초과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초과수익률은 장내 특정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가 평균 대비 얼마나 많은 수익을 거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상장 주관사가 일정 물량을 인수해 의무 보유하는 3개월 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기업이 전체 상장 기업의 절반을 넘겼다는 의미다.

관련기사 more
순위 밀리고 인력 빠지고…고심 커진 미래에셋證 '영업적자' 도우인시스 "계절적 매출 편중 영향" 덩치 키우는 SK에코플랜트, IPO 추진에 '날개' IPO 기업 대표의 진중하지 못한 발언

이는 예년과 비교해 늘어난 수준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상장한 기업 70곳 중 상장 3개월 후 초과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은 30곳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건 3개월 초과수익률이 부진한 기업을 가장 많이 주관한 곳이 미래에셋증권이라는 점이다. 공동대표주관, 공동주관 등을 포함해 상장기업 8곳의 주관업무를 맡았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닷밀(3개월 초과수익률 -62.57%), 뱅크웨어글로벌(-45.58%), 이노스페이스(-51.98%)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3개월 후 초과수익률이 부진했던 기업을 상장했던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각각 6곳, 대신증권 5곳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증권사 중 신영증권이 4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상장 6개월 후 초과수익률로 기간을 확대하면 부진한 기업을 가장 많이 주관한 증권사는 각각 5곳의 기업을 주관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8월 말 상장시킨 아이스크림미디어는 6개월 후 초과수익률 -57.08%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이 상장 주관한 기업 중 6개월 후 초과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기업은 지난해 9월 23일 상장한 아이언디바이스(-40.81%)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한 기업 4곳도 부진한 6개월 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닷밀(-55.39%)과 뱅크웨어글로벌(-64.65%), 이노스페이스(-43.07%)가 주가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상장사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저조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주관사가 보다 정교한 공모가 책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지적이다. 특정 기업이 상장 후 수 개월 동안 일정 수준 저조한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주관사의 분석과 시장의 요구치에 괴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는 당국과 투자자 등 시장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기관들과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IPO 전 다양한 창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러한 사전 정보 수집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B금융지주5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회사채 발행금액 Top10 그룹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