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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투자 막바지… SK이노 '차입 리스크' 줄일까
이우찬 기자
2025.05.08 07:00:30
순차입금, 현금창출력 대비 12배 이상…캐즘 속 대규모 조달 수요 경감 전망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6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합병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에 빠진 가운데 차입 축소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부진 속에 재무안정성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하는 등 건전성이 악화됐다.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어 차입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 21조1466억원, 영업손실 4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캐시카우 구실을 하는 SK E&S 합병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한 지 1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급감한 석유 사업부문에서 3000억원 이상 이익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재무 측면에서는 차입 부담이 지속해서 늘어나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차입금은 올해 3월 말 49조324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보다 2조2000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차입금에서 현금을 뺀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은 각각 32조8531억원, 207%였다. 부채비율은 20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입 부담은 상당 부분 SK온 몫이다. SK온이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베이션 순차입금의 65%가량을 차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Baa3에서 투자부적격등급인 Ba1으로 낮췄다. 에비타(EBITDA) 대비 과도한 차입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순차입금/에비타(EBITDA)는 지난해 말 12.5배였다. 순차입금이 현금창출력보다 12배 이상 많다는 의미다. 2023년 이 수치는 5.2배였다. 한국기업평가는 장기신용등급에 관해 순차입금/에비타 4배 미만일 경우 등급 하향 요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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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최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재무안정성에 관한 시장의 우려를 씻는데 공들였다.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설비투자 규모가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건기 재무본부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연간 CAPEX가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며 "현금흐름, 부채비율 개선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SK이노베이션의 CAPEX는 최근 2년(2023~2024) 연속 10조원을 돌파해 11조4900억원, 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2년(2021~2022) 3조2000억원, 7조원 규모에서 급격히 불어난 셈이다.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지출이었다. 계열사 SK온은 캐파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지에 생산기지를 확충해왔다. 지난해 CAPEX 10조원 중 7조원 이상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파는 2023년 89GWh에서 지난해 111GWh로 증가했고 올해 182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속에 주요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어 차입 부담은 향후 몇 년 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회사는 포드와 합작한 '블루오벌SK', 현대차그룹과 합작한 'HMG 북미 JV'의 투자가 종료된 뒤부터 CAPEX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6조원 이상 투입된 블루오벌SK의 경우 켄터키1공장과 테네시 공장이 올해와 내년 가동 예정이다. 3조원 이상 투입되는 HMG 북미 JV는 내년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서 본부장은  "블루오벌SK 현지 공장이 준공되고 HMG 북미 JV의 투자가 마무리되면 CAPEX는 지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의 김경훈 재무본부장은 "대규모 추가 자본 조달 수요는 줄었다"며 "SK온 차원에서 자산효율화 등을 비롯해 자구책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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