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차백신연구소가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의 국내 1상 임상시험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톱라인(주요 결과)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1·2·3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진행했다.
접종 후 48주 추적 관찰 결과 저용량 군뿐 아니라 고용량 군에서도 뛰어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특히 대조군을 포함한 모든 시험군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차백신연구소는 후속 임상시험에서 CVI-VZV-001의 차별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VI-VZV-001은 차백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 'Lipo-pam(리포-팜)'을 적용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하며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현재 약독화 생백신과 재조합 백신 등 두 가지 형태의 예방백신이 상용화돼 있다.
이 중 약독화 생백신은 전반적인 예방 효과가 낮고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가 접종하면 감염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약독화 생백신 사용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방어 효과가 뛰어난 재조합 백신은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는 고가의 수입 백신만이 유일한 선택지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톱라인 결과를 바탕으로 3분기 중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을 수령하고 연내 2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산 기술로 개발한 재조합 백신이 세계적인 수준의 효과와 안전성을 갖췄음을 입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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