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두산퓨얼셀이 총 8179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계약 해지된 프로젝트는 모두 3건으로 발주처의 영업활동 부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무산 등으로 장기간 계약이 진행되지 않은 사업이다.
두산퓨얼셀은 2일 태영건설과 722억원 규모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지 배경은 PF 약정 체결 무산에 따른 것이다. 두산퓨얼셀은 2023년 태영건설과 PF 체결시 효력이 발생하는 조건부 계약을 맺었으나 PF 무산으로 태영건설이 '계약무효'를 확정해 통보했다.
두산퓨얼셀은 2022년 중국 ZKRG Smart Energy Technology(ZKRG)와 체결한 수소연료전지 공급계약도 해지했다고 같은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469억원이다. ZKRG의 영업활동 부진으로 계약이 장기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당사자간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설명이다.
장기간 지연된 3988억원 규모 연료전지 시스템 110메가와트(MW) 공급 계약도 정리했다. 발주처가 착수지시서(NTP)를 장기간 발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산퓨얼셀은 최근 일주일새 8179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 3건을 백지화했다. 다만 회사 측은 재무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두산퓨얼셀은 "이들 프로젝트는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제도 밖에서 추진돼 장기간 미진행된 사업들로 이번 계약 취소에 따른 재무상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지연됐던 사업들을 모두 정리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향후 사업계획 및 수주잔고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CHPS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설비용량 기준 127MW 규모의 연료전지 사업을 확보했다. 이들 사업은 올해 대부분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내년까지 2년에 걸쳐 매출로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준공 예정인 군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장에서 시스템 및 셀스택 생산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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