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쪼개기·중복상장 논란을 겪고 있는 오스코텍이 소액주주연대의 거센 반대로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의 재선임에 실패했다. 온라인 기업설명회까지 개최하며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회사 제노스코의 상장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오스코텍은 현재까지 제노스코 상장을 자진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스코텍은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정근 대표이사 재선임안 등을 추진했지만 소액주주 등 과반 이상이 이에 반대표를 던지며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60.68%(2321만279주)이 참여했으며, 이 중 40.52%가 김 대표 재선임안에 반대했다.
김 대표 측의 오스코텍 지분율이 열위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오스코텍 현 경영진 측 지분은 최대주주인 김정근 대표 지분(12.46%)을 포함해 총 12.84%에 불과했다. 반대로 소액주주연대는 주주 행동 플랫폼인 '엑트'에서 지분 약 15.15%를 모으며 경영진을 압박했다.
김 대표 등은 입장문을 통해 "신약 개발이 성과로 이어지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제노스코 상장은 연구개발(R&D)을 강화해 회사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까지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며 대표이사 재선임에 실패했다.
김 대표의 재선임 실패로 오스코텍은 소액주주가 전문경영인을 추천하기 전까지 윤태영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회사를 창업한 김 대표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이 부결된 만큼 체제 전환에 혼선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제노스코의 코스닥 상장 계획은 현재까지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제노스코는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의 원료인 레이저티닙을 개발한 회사다. 렉라자가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 AA'로 만점을 받은 상태였다. 빼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5개월째 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