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이 끝나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완성차 업체의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는데, 해당 업체로 현대차가 지목되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H로 시작하는 완성차 업체가 인디애나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H 자동차 회사로는 현대차와 일본의 혼다가 있다. 실제로 미국인들은 현대차를 '현다이'(HYUNDAI)라고 부르며, 두 회사는 알파벳 H로 상징되는 로고도 비슷하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업체가 타 업체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현재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AMG)를 정상 가동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디애나주에 새 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연산 36만대)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연산 3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달 본격 가동에 돌입하는 HMGMA(연산 50만대)까지 추가되면 미국에서만 총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아닌 일본의 혼다를 지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발음이 비슷한 만큼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혼다 역시 인디애나 공장 건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혼다 측은 "이미 인디애나에 공장을 보유 중인 만큼 해당 공장에서 미국 수요를 대응할 것"이라며 "신공장 건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계획과 관련된 보도를 잘못 이해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해당 보도는 혼다가 시빅 하이브리드를 당초 계획한 멕시코가 아닌, 인디애나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게 골자다.
2008년부터 가동에 돌입한 혼다의 인디애나 공장은 연산 25만대 규모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시빅 물량은 연간 약 21만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혼다는 인디애나 공장 외에도 앨라배마주, 오하이오주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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