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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매각…오창석 회장 주담대 '걸림돌'
박성준 기자
2025.03.05 07:30:27
최근 서희건설 등 인수의향자 모두 인수의사 철회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4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 강남 본사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무궁화신탁의 매각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과 접촉을 했으나 마땅히 인수의향을 보이는 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신탁사의 매력도가 떨어진 측면도 있지만, 과도한 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오창석 회장이 보유 주식으로 받은 담보대출도 인수 측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의 최근 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회사들이 모두 인수의향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는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 부과를 의결했다. 작년 9월말 기준 무궁화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69%로 금융감독원 기준치(100%)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무궁화신탁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뒤 제3자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상은 오창석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지분 62.4%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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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는 서희건설이 무궁화신탁의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의사를 접었다. 앞서 인수 의향을 보인 다수의 기업들이 실사 단계서 예비입찰로 넘어가지 않고 모두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걸림돌로는 무궁화신탁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우발부채가 지목된다. 이를 떠안고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오창석 회장은 매각가를 무궁화신탁의 순자산 기준 2배 이상 수준으로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납득하기 힘든 몸값을 책정한 이유는 오창석 회장이 보유한 주식담보대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유 지분의 대부분을 담보로 잡힌 오 회장이 매각을 통해 주식담보대출과 향후 양도세까지 부담하길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창석 회장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 규모는 1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중 대출 이자를 제외하면 실제 대출금액은 1150억원이다. 오창석 회장은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그간 무궁화신탁의 계열사 확장에 나섰다.


초기 인수한 자산운용사의 여신 능력을 바탕으로 한도를 끌어올려 추가 계열사 확장에 나선 것이 결국 무궁화신탁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그룹사 전체 매각이 아닌 무궁화신탁 개별 매각에 나선 이유로도 지목된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자본의 고갈로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난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무궁화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마이너스(–)225%로 순자산 대비 차감항목의 규모가 더 컸다.


순자산은 지난해 말 1393억원으로 같은해 3분기 2425억원 대비 3개월 간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자본잠식 상태에 처하진 않았지만 급격한 순자본 감소 상태인 점을 간안한다면 매수자 측에 신탁업 라이센스 외 별다른 매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외 잠재적 부채에 가까운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부담이다. 앞서 자본확충을 위해 2018년부터 꾸준히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고 지난해 말 기준 약 1000억원의 규모에 달한다.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면 다시 부채로 인식되는 금액인 만큼 무궁화신탁의 인수를 가로막는 요소 중 하나다.


현재 무궁화신탁의 인수 의사를 나타내는 잠재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뾰족한 경영개선 방안이 없을 경우 금융당국이 예금보험공사 알선을 통한 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신탁사의 부실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무궁화신탁의 인가 취소 등 초강수를 둘 여지도 남아있다.


무궁화신탁 주식소유현황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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