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하나투어가 코로나19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내실 성장을 이뤘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166억원과 영업이익 50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5%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9.1% 성장한 999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하나투어의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8%대를 돌파했다는 점이다. 매출의 경우 국내 여행업계의 황금기로 꼽히는 2017년(8043억원)과 2018년(8283억원)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영업이익률은 8.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나투어의 호실적은 여행업 회복세가 지속된 데다 하나투어 2.0 중고가 패키지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 판매가가 상승한 영향이 주효했다. 예컨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패키지 고객수 중 중고가 패키지 비중은 전년보다 3%포인트(p) 상승한 31%였으며, 총거래액(GMV) 기준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도 2%p 확대된 46%로 파악됐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내부 전산시스템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자회사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한 비용 효율화,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수수료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내실을 다졌다.
순이익 역시 역대 최고치를 새롭게 썼다. 코로나19 기간 누적 적자로 인한 법인세율이 감소했고, SM면세점 관련 소송이 종결되면서 중단사업 손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본 자회사 아레그록스 호텔 매니지먼트 자본손상 환입 효과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기타 이자수익이 발생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2년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한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당 23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5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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