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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 구본삼 대표, 원가관리 '최우선 과제'
박안나 기자
2025.02.10 08:50:22
원가율 95%, 3년새 10%p↑…구 대표 GS건설 구매·조달 담당 경력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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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구본삼 자이에스앤디 대표의 취임 첫 과제는 '원가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이에스앤디가 건설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원가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2022년 건축사업부문(자이C&A) 인수에 힘입어 단숨에 매출 2조원을 돌파했었지만, 호실적을 견인했던 건축부문과 주택부문이 건설원가 급등에 휘청이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원가율은 94.5%로 집계됐다. 2021년 85.2%였던 원가율이 3년 만에 10%p(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435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1조5782억원으로 262.2% 증가했는데, 매출원가가 3714억원에서 1조4911억원으로 300% 이상 불어나면서다. 결국 2021년 643억원이었던 매출총이익은 2024년에 871억원으로 겨우 35.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이 매출원가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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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매출에도 불구하고 자이에스앤디의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871억원에 그쳤다.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 등을 차감한 영업이익은 26억원에 불과했다. 2023년 영업이익이 126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98.12% 감소했다.


지난해 자이에스앤디의 사업 부문별 매출원가율은 ▲주택부문 -111.8% ▲건축부문 92.4% ▲HS(홈솔루션, Home Solution)부문 87.2%였다. 2023년과 비교하면 주택부문과 건축부문 원가율은 각각 9.6%p, 2.0%p 상승했고 HS부문은 0.1%p 늘었다.


자이에스앤디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부문 원가율이 2%p 높아진 데다 주택부문에서 100%가 넘는 원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이 고꾸라졌다.


건축부문은 자이에스앤디 연결기준 매출의 70%가량을 홀로 책임지는 핵심 사업부다. 2022년에 LG그룹 건설부문 자회사였던 자이C&A(옛 S&I건설)를 자이에스앤디가 지배하게 되면서 건축부문이 됐다.


건축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47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2.4% 줄었다.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건축부문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2%p 상승하지 않고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매출총이익이 200억원 이상 추가된다는 계산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총이익 871억원의 23%에 이른다.


지난해 주택부문 매출은 2473억원이었는데 매출원가는 2764억원으로 291억원의 적자를 냈다. 판관비를 더한 영업손실 규모는 408억원에 이른다. 건축부문과 HS부문에서 4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주택부문에서 이를 홀로 갉아먹은 셈이다.


주력사업부인 건축부문의 부진과 주택사업 적자가 영업이익 98%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말 GS건설에서 조달본부장을 역임한 구본삼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2020년부터 회사를 이끌었던 엄관식 대표가 물러나고 5년여만의 대표이사 교체였다.


구본삼 대표는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자이에스앤디를 이끌게 됐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가가 실적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실적 반등 최우선 과제로 원가관리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구 대표는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혁신팀장, 환경사업담당 책임, 구매담당 상무, 조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GS건설 역시 자이에스앤디와 마찬가지로 건설원가 상승 탓에 수익성 저하를 겪고 있는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GS건설 매출원가율은 2023년에 98.0%로 치솟았지만 지난해에는 91.3%까지 낮아졌다.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2021년 85.1%, 2022년 89.5% 수준에 근접해졌다.


건설사 매출원가에는 공사비와 하자보수비용, 손실충당금 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공사비다. 공사비에는 원자재,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 GS건설에서 구매담당은 레미콘, 시멘트, 샷시 등 시공에 필요한 자재를 구매해 현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조달본부는 외주 및 협력업체 등 하도급망을 조율한다. 모두 공사비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다. 구 대표는 2022년부터 GS건설에서 구매담당 및 조달본부장을 맡았는데, 2024년 원가율 하향안정화에 성공한 점을 고려하면 자이에서앤디에서도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이에스앤디의 예정원가율과 준공일정 등을 고려하면 주택부문 수익성 저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부동산 및 건설 업황 부진 탓에 당장 실적 개선은 쉽지 않지만 건축부문은 계약구조상 최종 정산시점에는 일정 수준의 공사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이에스앤디 부문별 실적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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