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일본 웹툰 플랫폼을 운영 중인 카카오픽코마가 콘텐츠 수급 채널을 넓히며 외연 확장과 실적 도약에 속도를 낸다. 앞서 추진해 온 기업공개(IPO) 준비가 최대주주인 카카오 사법 리스크로 일시 중단됐지만 최근 사업본질 강화와 그룹사 쇄신 노력에 힘입어 IPO 움직임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직후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며 웹툰산업 가능성을 입증했다. 카카오픽코마도 일본 시장 1위 입지를 유지하고 있어 IPO 불쏘시개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카카오픽코마는 콘텐츠 위주 수익구조를 고도화한 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상장 시기를 조율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가 일본 현지 콘텐츠 수급망을 고도화하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전략을 통해 실적 도약에 본격 속도를 낸다. 사업 본질인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를 강화하는 정공법으로 회사 가치를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양질의 콘텐츠 수급을 확대하고 공급 시스템을 독자 친화적으로 개편하는 방식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을 애니메이션화하고 '픽코마 노벨즈 대상'을 통해 발굴한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등 기존 콘텐츠 사업도 다양화하며 사업 시너지 전반을 극대화한다.
카카오픽코마가 본격적인 수익 강화 움직임에 나서면서 일본 도쿄증시 IPO 가능성도 재점화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픽코마는 2021년 매출 급증에 힘입어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상장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했따. 하지만 이후 코로나 팬데믹 여파와 그룹 사법리스크가 연이어 발목을 잡으면서 유야무야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도약 기대감과 함께 카카오가 그룹 계열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등 다각적인 쇄신 의지를 보이면서 카카오픽코마의 IPO 시계가 다시 빨라질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지난해 네이버웹툰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웹툰산업 도약에 발판을 마련한 점도 카카오픽코마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카카오픽코마가 지난해 일본 안드로이드·iOS 앱 마켓에서 게임을 포함한 전체 앱 카테고리 중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앱'에 2년 연속 등극한 점을 고려하면 현지 입지를 기반으로 시장 호응을 끌어내기 한층 용이해진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하면서 신산업인 웹툰 분야도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업계에 자리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픽코마가 사업 본질인 콘텐츠 사업에 힘을 싣기로 한만큼 내실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며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통해 성장성을 입증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웹툰사업을 포함한 카카오의 스토리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2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2490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출이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하고 픽코마 매출도 엔저 영향에 따라 3.9% 쪼그라든 영향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자체적인 '콘텐츠 라이브러리' 전략과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력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며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해 말 그룹 컨트롤 타워인 'CA협의체'에 콘텐츠 IP 조직을 신설한 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픽코마 등 콘텐츠 자회사 관계자들을 전방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발굴한 새 IP 인지도를 높여 해당 사업 플랫폼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픽코마 자체적으로도 '픽코마 노벨즈 대상'을 통해 발굴한 웹소설을 웹툰화한 작품이 웹소설, 웹툰 부문 종합 1위에 오르는 등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다 확대하고 플랫폼 UI, UX도 한층 강화해 작품 접근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재점화된 일본 IPO 가능성에 대해선 "IPO는 시장과 여러 요소 등을 고려하며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명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 시장 상황이 한국만큼은 나쁘지 않아 시장 분위기를 계속 지켜보며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픽코마는 카카오 그룹 산하 카카오픽코마가 2016년 일본에서 론칭한 디지털 만화·소설 플랫폼이다. 해외 각국서 제작된 웹툰 및 소설을 서비스하는 데 주력한다. 픽코마는 현재 약 16만개 작품을 제공하며 1000만명 이상의 월평균 방문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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