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분율 변화를 고려해 기존 과점주주인 IMM PE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더 이상 부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IMM PE가 추천한 지성배 사외이사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이와 함께 IMM PE에 부여했던 사외이사 추천권도 회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다른 과점주주와 형평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IMM PE의 경우 지난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잇따라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이 1%대로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IMM PE가 사외이사 추천권 회수에 대해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IMM PE는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016년 우리금융 지분 29.7%를 매각할 당시 약 6%의 지분을 확보하며 우리금융 과점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부터는 사외이사를 추천하며 이사회 의사결정에도 참여해 왔다.
우리금융 이사회도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외이사 추천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과점주주 수가 기존 5곳에서 4곳으로 줄게 된 만큼 나머지 사외이사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도 관건이다.
현재 우리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회장과 사외이사 7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7명 가운데 5명이 과점주주의 추천으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IMM PE 외 한국투자증권·푸본생명·키움증권·유진PE 등이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했다.
사외이사 중 이은주·박선영 사외이사 등 2명은 올해 3월 우리금융의 추천으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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