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지난해 누적 1조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한화솔루션이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발판 삼아 실적 개선을 노린다. 지난해 태양광, 석유화학 계열사의 부진은 지분법손실을 통해 한화솔루션 순이익에 반영돼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다. 올해는 북미 태양광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에 지분법이익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2024억원의 지분법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8억원에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 지분법손실은 ▲지난해 1분기 516억원 ▲2분기 495억원 ▲3분기 1013억원으로 점차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지분법 평가이익은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의 당기순손실 발생분에 대해 투자회사의 지분율만큼 손실 또는 이익으로 인식하는 금액을 말한다. 투자회사가 직접 또는 지배·종속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투자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반영된다. 한화솔루션의 종속회사(지분 50% 초과) 수는 2023년 말 454개에서 2024년 상반기 470개로 6개월새 16개 증가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설비 투자를 위해 해외에 여러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영향으로 그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분 20~50%의 관계기업까지 합하면 실제 지배력을 행사하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법 평가이익은 장부상 반영되는 금액으로, 실제 현금유입 또는 지출로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지분투자 기업의 전체 순이익에 반영되기에 수익성과 직결된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3분기 순손실 387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무려 1조1654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주력 사업의 부진 여파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국내 태양광 모듈 재고 소진 및 제품 가격 반등 지연으로 부진했다. 또다른 축인 케미칼 부문도 업황 침체 장기화로 실적 회복까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범용 석유화학 계열사 여천NCC는 지난해 3분기 누적 105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즉 계열사들이 불황 등 부정적 대외 경영환경으로 한화솔루션에 지분법이익을 안겨주기 힘들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올해는 태양광 사업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 엿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태양광 제품 가격 상승과 재고 소진이 본격화하는 한편, 북미 공장 완공으로 원가절감 및 매출 인식도 기대되면서다. 실제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의 모듈 공장이 생산에 돌입했고 올해 중순에는 잉곳, 웨이퍼, 셀을 생산할 공장도 가동을 시작한다. 더불어 한화솔루션은 모듈 판매 증가와 개발자산 매각 등으로 이미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전망한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12조7266억원, 영업이익 61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케미칼 부문은 중국발 공급과잉 등 산업 구조적 여파로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태양광 모듈 제품가격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개발자산 매각 등으로 점차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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