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SK디앤디가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생각공장 영등포 부지의 개발을 본격화한다. 기존 지식산업센터의 개발계획을 변경해 오피스로 바꾸고, 시행법인 역할을 할 신탁형 펀드에 부지를 매각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 착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 1-1번지 부지를 엘비자산운용이 모집하는 '엘비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58호'에 매각했다.
SK디앤디가 이 부지를 엘비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58호에 매각한 가격은 2200억원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흥국생명보험이 펀드 신탁사로 참여한다.
이 부지는 원래 한국지엠(한국GM)이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던 곳이었다. 보유한 토지의 면적은 9928㎡(약 3000평)였으나 2021년 서비스센터를 판매와 서비스를 동시에 하는 복합센터로 재건축하면서 잔여 부지의 매각을 시도했다.
SK디앤디는 전체 부지의 68%에 해당하는 6810㎡의 소유권을 1751억원에 인수했다. 3.3㎡로 환산하면 약 8400만원 수준이다.
SK디앤디는 부지를 인수하면서 1646억원의 PF대출을 일으켰다. 이번에 부지를 다시 펀드에 매각하면서 SK디앤디는 PF 차입금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올해 3분기 기준 SK디앤디는 PF 차입금 규모는 8562억원이었는데,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PF대출금을 펀드 매각으로 한 번에 줄이게 됐다.
초기 SK디앤디는 이 부지에 자사의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를 붙인 '생각공장'을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2년부터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변하면서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포기하고 오피스빌딩 개발로 계획을 선회했다.
개발에 나설 오피스의 규모는 지하 5층에서 지상 15층 수준으로 계획 중이다. 앞서 지식산업센터를 20층으로 계획했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가 맡았다.
SK디앤디는 엘비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58호에 함께 투자하고 PM역할로서 개발에 참여한다.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는 별도로 펀드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K디앤디 관계자는 "개발 프로젝트의 주체는 LB자산운용이고 저희는 펀드의 투자자(수익자)이자 PM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착공은 내년 초로 예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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