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차가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보통주 390만6545주와 기타주 75만9323주를 순차적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기타주는 세부적으로 ▲우선주 29만2308주 ▲2우선주 43만7867주 ▲3우선주 2만9148주로 구성된다. 이들 자사주는 위탁투자중개업자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이달 28일부터 내년 2월27일까지 장내매수 된다.
다만 향후 실제 취득 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 물량은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기준 종가는 ▲보통주 22만3500원 ▲우선주 16만2900원 ▲2우선주 17만200원 ▲3우선주 16만2800원씩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최근 현대차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현대차는 '2024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중에 풀린 자기주식을 회사가 사들이면 시장에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는 데다가, 실제 유통 주식수가 감소해 주식의 가치가 오르는 효과를 보게 된다.
현대차는 "자사주 매입분 가운데 7000억원은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며 나머지 3000억원은 주식기준보상 등의 목적으로 취득하게 된다"며 "주주가치 제고 및 주식기준보상 등에 따른 자사주 활용 시점은 향후 이사회 결의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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