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키움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PE본부(이하 한투파PE)가 투자한 레뷰코퍼레이션이 내년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PE와 한투파PE는 레뷰코퍼레이션 투자금 회수(엑시트) 목표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설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적자 자회사인 레이블코퍼레이션을 청산하고 숏폼 마케팅 전문 회사 숏뜨를 인수하며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2014년 11월 설립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 회사다. 광고주에게 최적화된 인플루언서를 연결해 광고 및 캠페인을 진행한다. 회사는 2023년 기준 약 121만명의 국내외 인플루언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키움PE-한투파PE는 2022년 3월 글로벌커넥트플랫폼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로 BNW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레뷰코퍼레이션 지분 68%를 인수했다. 프로젝트 펀드 결성 규모는 562억원이며 인수 금액은 500억원대다. 당시 다우기술이 해당 펀드에 150억원을 출자하며 최대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9월말 기준 글로벌커넥트플랫폼사모투자합자회사는 레뷰코퍼레이션 지분 56.06%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을 가져온 키움PE-한투파PE는 레뷰코퍼레이션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2023년 10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최종 공모가는 1만5000원으로 개장 첫날 공모가보다 179.67% 상승한 4만19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상장 성공으로 엑시트를 위한 큰 산을 넘었지만 코스닥상장규정에 따른 의무보유로 1년간 주식 매도가 금지되면서 키움PE-한투파PE는 곧바로 투자수익을 얻지는 못했다.
이후 주가가 1만원대로 하락하며 한때 2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1000억원대로 반토막났다.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해 매출액은 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며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1년이라는 보호예수 기간 동안 키움PE-한투파PE는 레뷰코퍼레이션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우선 지난 5월 적자를 이어가는 중국 자회사 '레이블코퍼레이션' 경영권 지분 전량을 퍼센테이지에 20억원에 매각했다. 한한령과 중국 내수 상황 등 불안정한 요인이 지속됐고 올해 1분기 기준 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레뷰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숏폼 마케팅 회사인 '숏뜨' 지분 54%를 81억원에 인수했다. 숏뜨는 ▲챌린지 기획 및 제작 ▲크리에이터 지원 ▲매체 집행 ▲커머스 연계 등 숏폼 광고에 필요한 과정을 제공하는 숏폼 전문 크리에이티브 기업이다. 레뷰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숏뜨 인수에 대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동종 업계 기업을 연달아 인수해 시너지 창출을 노리는 볼트온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수익구조 개편으로 레뷰코퍼레이션은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126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7%, 79.4% 증가한 수치다. 27일 기준 회사의 시가총액은 1326억원으로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
올해 10월 6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키움PE-한투파PE는 주식 매도가 가능해졌다. 경영권 인수에 사용했던 프로젝트 펀드 청산 예정일이 2026년 2월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레뷰코퍼레이션이 내년 M&A에 시장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한투파PE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내년 하반기 엑시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10월로 보호예수 기간은 끝났고 아직 적극적으로 주식 매도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키움PE 관계자는 "내년이 매각 타이밍인 것은 맞지만 연장 옵션도 있고 펀드 해산 후 별도로 청산 기간을 부여 받아 그 기간에 엑시트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키움PE-한투파PE는 인수 당시 레뷰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를 700억원대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희망 매각가에 대해서 키움PE 관계자는 "통상 사모펀드 운용사는 내부수익률(IRR) 20% 이상을 목표로 설정한다"며 "아직 엑시트를 결정한 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선 구체적인 희망 매각가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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