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달바(d'Alba)' 운영사인 달바글로벌(옛 비모뉴먼트)이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빠른 기간 내 몸값을 불린 만큼 미래의 효자 포트폴리오로 꼽히지만 일각에서는 엑시트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바글로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1385억원) 대비 54.3% 늘어난 21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2억원에서 464억원으로 91.74% 급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52억원에서 24억원으로 53.85% 감소했다. 영업이익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낮은 요인은 금융비용 때문이다. 회사의 지난 3분기 금융비용은 전년 동기(152억원) 대비 138.16% 증가한 362억원에 달했다.
다만 회사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여러 벤처캐피탈(VC)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달바글로벌의 별도기준 매출은 2021년 692억원, 2022년 1452억원, 2023년 2000억원으로 매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원 → 146억원 → 350억원, 당기순이익은 20억원 → 9억원 → 178억원을 냈다.
달바글로벌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7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7년에 비앤비코리아(B&B코리아), 중국 라팡그룹 등의 주주들이 약 1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면서 "회사가 외부에서 조달한 금액은 70억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2016년 3월 달바글로벌은 비앤비코리아, 라팡그룹과의 합작법인으로 세워졌다.
구체적으로 2019년 2월 추진한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는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단독 참여했다. 당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KTBN 13호 벤처투자조합(510억원)'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해 11월 진행한 시리즈B 투자유치에서는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의 후속투자와 신규 투자가 이뤄져 20억원을 마련했다.
이어 달바글로벌은 2022년 2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라운드를 단행했다. 해당 라운드에서는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운영하는 '코리아오메가프로젝트오호조합'이 14억원, SK증권이 주요 출자자인 '달바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가 1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달바글로벌은 실적이 우수한 만큼 더 이상의 투자유치를 추진하진 않았다. 이 때문에 몸이 달아오른 것은 VC들이었다. 이들은 달바글로벌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구주거래로 눈을 돌렸다.
2020년 7월부터 라팡그룹과 비앤비코리아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자 ▲우리벤처파트너스(KTBN 16호 벤처투자조합) ▲유니온투자파트너스(유니온 K-문화콘텐츠투자조합) ▲보광인베스트먼트(전남-보광 청년창업투자조합) ▲HB인베스트먼트(2019 HB 성장지원투자조합) ▲SL인베스트먼트(SLi 퀀텀 성장 펀드) ▲메가인베스트먼트(메가청년일자리레버리지투자조합) 등이 이들의 구주를 매입해 달바글로벌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DSC인베스트먼트가 우리벤처파트너스의 보유 지분을 인수하는 등 달바글로벌 구주거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달바글로벌의 기업가치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VC업계 관계자는 "2020년 달바글로벌의 기업가치는 400억~500억원 정도였다"면서 "2022년에는 1000억원 수준, 2023년에는 3000억~4000억원 수준까지 오르더니 올해 5~6월에는 약 7000억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기업가치에 달바글로벌의 지분을 사더라도 K-뷰티의 인기와 기업의 매출 성장 등을 감안하면 조단위 밸류도 기대해볼 법하다"면서도 "현재 달바글로벌은 기관들의 지분이 많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락업(의무보호예수) 이슈도 존재한다"면서 "최근 주식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지금 밸류에서는 잘해봐야 멀티플 2배 정도가 최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달바글로벌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달바글로벌의 주요 수입원은 달바 화장품이다. 달바는 고급 식자재인 '화이트 트러플'을 핵심 원료로 사용해 20~40대 여성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특히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 '한혜진 미스트', '승무원 미스트'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달바글로벌의 사업 분야는 크게 ▲화장품(d'Alba) ▲이너뷰티(Veganery) ▲홈뷰티기기(d'Alba Signature) 등 3가지로 나뉜다.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화장품 부문이 99.1%(▲미스트(54.9%) ▲선케어(17.6%) ▲크림(7.7%) ▲마스크팩(5.7%) ▲기타(13.2%) 등)로 압도적이다. 나머지 0.9%는 Veganery 등이 차지했다. d'Alba Signature는 올해 3분기에 출시한 만큼 매출 실적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