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하나제약의 삼진제약 지분 투자가 오점으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현재 삼진제약의 주가가 매입 당시 보다 20% 이상 하락한 까닭이다. 특히 회사와 함께 지분 투자에 나섰던 조예림 하나제약 이사의 경우 주식 상당수를 손절하며 10억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최대주주는 올 10월22일 기존 하나제약 외 3인에서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외 3인으로 변경됐다.
하나제약이 처음 삼진제약의 주식을 산 시기는 2021년 1월이다. 당시 주당 평균 2만4819원에 삼진제약 주식 1521주를 매입했다. 이후 회사는 장내 및 시간외 매매를 통해 지속적으로 삼진제약 지분을 늘렸다. 주식 매입을 중단한 2023년11월까지 총 90여 차례에 걸쳐 99만5198주를 매집했다. 평균 단가가 2만4600원임을 고려했을 때 24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은 셈이다. 특히 삼진제약은 하나제약의 유일한 지분 투자처다.
문제는 하나제약의 지분 매집 이후 삼진제약의 주가가 우하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진제약의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 1만7630원으로 평균 매입 단가 대비 28%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하나제약이 가진 삼진제약의 지분 가치도 7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하나제약은 매 분기 및 사업보고서에 지분투자에 대한 평가손실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그간 삼진제약으로부터 총 19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하나제약 오너 일가도 삼진제약 주식을 사 모았다는 점이다. 오너 2세인 조동훈 부사장, 조예림 이사, 조혜림 이사 등이 그 대상이다. 작년 10월까지 조혜림 이사가 44만3779주로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조예림 이사(30만2248주), 조동훈 부사장(16만3000주)이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2022년 10월 하나제약과 오너 2세 3인이 삼진제약 창업주 일가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올해 7월 중순까지 하나제약과 오너 일가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 7월 말부터 조예림 이사가 보유 중인 주식을 상당수를 시장에 내다팔기 시작했다. 조 이사는 11월 초까지 총 50차례에 걸쳐 20만5439주를 매도했다. 금액으로 39억원 규모다.
조 이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는 9만6809주로 현재 주가로 따지면 18억원 상당이다. 여기에 주식 매도대금 39억원과 삼진제약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약 7억) 등을 더할 경우 조 이사 개인이 이번 투자로 인해 본 손실은 1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삼진제약 지분 매입은 단순한 투자였다. 특별한 목적은 없다"며 "매입 당시에는 주가 변동 폭이 적었고 배당도 많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다만 그 이후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분 매각이나 추가 매입 계획은 아직 없다"며 "(조예림 이사는 주식 매도는) 개인적인 거래라 회사에서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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