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네이버가 최근 AI 고도화 및 수익화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AI 서비스 고도화 및 수익화 시점에 따라 이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내재화 해 비용 절감 및 서비스 효율화를 이뤄냄과 동시에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 12일 주당 18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11일)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4'를 개최하기 직전 주가(17만4000원) 대비 4.3%나 오른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단 24에서 보여준 AI 서비스 및 수익화 기대감이 이러한 결과를 만든 것으로 평가 중이다. 아울러 최대 실적을 발표했을 당시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단 24를 통해 향후 성장성에 대한 물음표를 해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네이버의 매출액은 올 3분기까지 4조48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9%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3758억원으로 8.2%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이 기간 1조1123억원에서 1조5805억원으로 42.1%나 급증했다. 이는 네이버가 거둔 분기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실적을 발표했던 당일(8일) 18만2600원으로 시작했던 이 회사의 주가는 4.3% 빠진 17만4800원으로 마감됐다. AI 신사업 및 기업 성장성에 의문을 품은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결과였다.
증권사 한 연구원도 "네이버의 실적이 검색·광고 등에 국한돼 있다 보니 성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로 인해 분기 최대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하향조정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 24에서 네이버는 AI 수익성과 수익화 시점 등 시장의 물음표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했다"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덕에 주가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AI 서비스를 앞세워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운영 전반에 생성형 AI를 내재화해 사업 및 비용을 한층 효율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 접목을 한층 확대해 AI 전환 비용 및 운영비를 절감하고, 서비스 편의성을 한층 고도화해 매출을 끌어 올리는 방식이다. 그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모바일에 'AI 브리핑'을 도입해 생성형 AI 검색을 고도화하며 연계 서비스 매출을 강화한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내년 상반기 AI 기반 맞춤형 쇼핑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해 고객 경험과 관련 실적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기술을 통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역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자체 디지털트윈 및 공간지능 기술을 집약한 '네이버 트윈XR 플랫폼'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네이버는 매출의 20~25% 이상을 AI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며 자체 기술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추상적이라 평가 받던 AI 기술을 운영 서비스 전반에 녹여내 실체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앞서 시장이 둔화한 광고 부문에 AI 기술을 도입해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실제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가 상승이 '단 24' 행사와 직결된 지 여부는 따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AI를 어떻게 이용할 지에 대한 해답이 시장의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 공간지능 기술처럼 사업성이 높고 수익화가 가능한 기술들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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