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 임원인사에서 지누스의 새로운 수장으로 정백재 대표를 내정했다. 최근 몇 년간 지누스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재무와 글로벌비즈니스 전문가로 향후 지누스의 수익 개선과 글로벌 영역 확장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2022년 9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 매트리스기업인 지누스 창업주 지분 3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 인수 당시 현대리바트와 현대L&C등 리빙사업 부문의 계열사간 시너지를 내고 성숙기 국면에 접어든 백화점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누스는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21년 1조1238억원에서 작년 9523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021년 743억원에서 작년 183억원으로 75.3%나 크게 내려앉았다.
현재 지누스의 매출 상당 부분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만 2022년부터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글로벌시장 침체로 불황이 지속됐고 미국 현지 주요고객사의 과잉재고로 인한 발주제한정책까지 덮치며 성장에 발목이 잡혔다. 나아가 타 지역으로의 확장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다 보니 수익성도 크게 떨어졌다.
이에 지누스는 올해부터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재고 소진과 물류비 효율화를 적극 추진하며 올해 3분기 구조적인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 실제 이 회사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신장한 2729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77.1%나 뛴 119억원을 기록했다.
나아가 지누스는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정백재 신임 대표를 내정했다. 정 신임 대표는 1996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2018년 글로벌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 재경실장(상무)를 거쳤다. 지난해부터는 현대 L&C에서 경영전략본부장과 대표이사로 지내면서 글로벌비즈니스와 재무에 특화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누스가 정 대표를 주축으로 본격적인 경영실적 반등과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집중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권 영역 확대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백재 대표는 그 동안 재무와 글로벌비즈니스 등에 특화된 업력을 쌓아왔다"며 "현대L&C 대표를 맡았던 경력을 토대로 지누스에서도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누스의 경우 주력지역인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영역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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