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가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 선정을 위한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렸다. 총 14곳의 운용사들이 정량평가를 통과한 가운데 올해 신설된 스타트업코리아 분야에는 5곳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지난달 29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VC들에게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 스타트업코리아 분야에서 5개사, 일반 분야에서 6개사, 소형 분야에서 3개사가 숏리스트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주 현장 실사를 마친 이후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앞두고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전체 출자금액인 1100억원 가운데 스타트업코리아 분야 GP 3곳에 총 200억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출자대상은 2024년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이하 스코펀) 출자사업에서 최종 선정된 운용사들이다. 해당 분야의 숏리스트에 포함된 곳은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씨케이디창업투자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스틱벤처스 등으로 파악된다.
지난 9월 스틱벤처스, 신한벤처투자, 씨케이디창업투자,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등은 올해 스코펀 출자사업의 초격차 분야 GP로,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은 동일 사업의 세컨더리 분야 GP로 뽑혔다.
이에 따라 스틱벤처스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모태펀드 출자액 300억원)를, 신한벤처투자는 300억원 규모의 펀드(모태펀드 출자액 53억원)를, 씨케이디창업투자는 200억원 규모의 펀드(모태펀드 출자액 60억원)를,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은 325억원 규모의 펀드(모태펀드 출자액 98억원)를,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250억원 규모의 펀드(모태펀드 출자액 75억원)를 오는 12월까지 결성해야 한다.
노란우산공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추진한 스코펀 출자사업에서 초격차 및 세컨더리 분야의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스코펀은 정부와 민간이 출자금을 분담해 함께 조성하는 펀드다. 노란우산공제는 스코펀 운용사들에게 일정 자금을 지원하고자 올해 VC펀드 출자사업에서 스타트업코리아 분야를 새로 만들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스타트업코리아 분야 외에 일반 분야 4개사에 총 800억원을, 소형 분야 2개사에 총 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일반 분야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 등 6곳을 숏리스트로 올렸다. 소형 분야에는 3개사가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당초 노란우산공제는 지난달 중으로 정성평가까지 진행해 최종선정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운용사들이 지원하면서 선정절차가 다소 지연됐다고 알려진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주에 현장 실사를 마쳤다"면서 "이달 안으로 PT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종 선정 결과는 11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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