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GKL(그랜드코리아레저)가 올해 3분기 홀드율 하락과 마케팅비용 증가로 '어닝 쇼크'를 냈다. 국내 카지노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한 하방압력에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는 VIP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GKL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7.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0억원으로 49.5% 줄었다.
GKL의 경영실적 부진의 이유는 VIP 실적 저조로 인한 홀드율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다. GKL의 올해 3분기 카지노사업장의 매출액은 2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3058억원 대비 6.1% 감소했다. GKL의 올해 3분기 홀드율은 10.4%로 전년 12.5% 대비 2.1%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이 기간 강남코엑스점의 홀드율은 8.0%로 지난해 11.7% 대비 매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강남코엑스점은 강북 및 부산 사업장 대비 VIP 수요가 가장 높은 업장인데 VIP 실적이 부진하자 홀드율도 급감했다.
특히 GKL은 VIP고객 유치 활동을 위해 마케팅비용을 올해 3분기 476억원(전년비 18.1%↑)까지 증액했다. 또한 사내복지근로기금 22억원 등이 회계상 반영되며 판매비와관리비도 23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0.4% 늘었다.
다만 GKL의 올해 3분기 드롭액은 2조7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395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이는 카지노 입장객 수가 75만1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1.8%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3분기 일본 입장객 수는 23만9000명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고 중국 입장객 수는 35만명대로 44% 늘어났다. 이에 따른 VIP 및 MASS(일반 고객) 비중은 13.1%, 86.9% 수준이다. GKL은 향후 입장객 수가 회복될수록 VIP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KL 관계자는 "일본·대만·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직접 파견해 VIP고객을 접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중화권 시장의 경우에는 VIP 수요 회복을 위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마케팅 활동 방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고객별, 국적별 VIP 바카라 대회, 디녀쇼 등 맞춤형 이벤트 행사를 적극 개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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