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신세계그룹 정유경 총괄사장이 백화점부문인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이번 승진으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분리가 공식화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하고 이마트와 백화점부문을 계열분리한다고 30일 밝혔다. 정 사장은 2015년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고 향후 계열분리되는 백화점부문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특히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정유경 회장 승진에 대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을 이마트와 백화점으로 나눠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나눠 장남인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회장에게 백화점사업을 각각 맡겼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사장은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기존 한 대표가 경영했던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그 외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고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으며 신세계L&B 대표에는 외부에서 영입한 마기환 대표가 선임됐다. 이에 더해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 담당이 정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 취임 첫 해에 단행한 정기인사다"며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성장을 더욱 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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