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HD현대가 회사채 흥행에 힘입어 지난 6월 말 별도 기준 유동부채(1조2189억원)의 22.15%를 단숨에 상환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오는 25일 발행할 회사채를 1500억원에서 297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액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지난 17일 수요 예측에서 약 1조7430억원을 끌어 모은 덕분이다. 이는 목표치의 11배가 넘는 규모다.
HD현대는 최대 3000억원 발행할 수 있는 조건을 토대로 2년물 510억원, 3년물 1390억원, 5년물 1070억원으로 확대했다. 2년물짜리 400억원 모집에 5210억원, 3년물 700억원에는 9290억원, 5년물 400억원엔 29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모든 만기에서 개별 민평 금리(민간 채권평가사에서 제공한 금리)보다 낮은 '언더 금리'로 완판됐다. 2년물은 -11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3년물은 -25bp, 5년물은 -53bp에 모집액을 채웠다. 5년물의 경우 금리 밴드 하단인 -30bp 대비 낮게 책정됐다. 앞서 HD현대는 공모 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 대비 ±30bp를 가산한 이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원래 1500억원을 발행해 전액 채무 상환에 쓸 방침이었지만, 이번 증액 발행으로 계획의 2배에 달하는 차입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할 자금의 대부분인 27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쓸 예정이다. 오는 28일까지 갚아야 하는 1700억원 규모 3년물 회사채(이자율 3.63%)와 내년 2월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원 규모 2년물 회사채(이자율 4.69%), 이자율이 5.10~5.36%인 700억원 규모 차입금을 상환한단 계획이다. 나머지 270억원은 판관비와 배당금 등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후 HD현대의 별도 기준 부채는 올해 6월 말 기준 3조131억원에서 2조7161억원으로 감소하고, 부채비율은 50.44%에서 45.47%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회사채 흥행은 A 등급 이상의 높은 신용도와 재무 건전성이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HD현대의 회사채 신용 등급으로 한국신용평가는 'A+(안정적)',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A0(긍정적)'으로 매긴 바 있다. 한기평은 지난해 2월 HD현대 등급을 A-에서 A로, 한신평은 2022년 6월 A-에서 A로 한 단계씩 올린 바 있다. 나이스신평은 2021년 하반기부터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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