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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회사 매각…구원투수 제네시스PE '눈길'
박안나 기자
2024.10.21 06:30:22
에너지머티·엘리베이터·자이에너지 3곳, 지분매각 및 투자유치…유동성 확보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0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제공=GS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GS건설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사모펀드운용사인 제네시스PE에 무려 자회사 3곳의 지분을 넘겨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주력 자회사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GS건설로서는 제네시스PE 덕분에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와 함께 유동성 재원 유출도 피할 수 있었다. 재무건전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GS건설로서는 가뭄 속 단비를 만난 셈이다.


18일 GS건설에 따르면 자회사 GS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의 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제네시스PE에 매각할 예정이다.


GS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은 모두 GS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다. GS건설은 제네시스PE에 GS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넘기고 2대주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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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PE는 GS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경영권을 확보한 뒤 유상증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분 매입 금액과 추후 유상증자를 통해 제네시스PE가 GS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에 투입할 자금은 각각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진다.


GS엘리베이터는 GS건설의 100% 자회사로 2020년 7월 설립됐다. 출범 초기 이름은 자이메카닉스였지만 2021년 사명을 변경했다. 자이에너지운영은 국내 및 해외에서 플랜트, 환경 및 발전설비의 시운전, 유지보수(O&M) 사업을 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됐으며, 당시 사명은 지에스오엔엠(O&M)이었지만 2016년 자이오엔엠, 2019년 자이에너지운영으로 이름을 바꿨다.


GS건설은 건설경기 침체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인수 등 여파로 재무지표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GS건설은 지분 매각을 통해 자회사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는 데다 매각 수익을 통해 추가 유동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네시스PE가 자회사 2곳의 지분을 인수하며 GS건설의 구원투수로 나선 셈이다.


제네시스PE는 환경 및 에너지 기업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려온 사모펀드운용사다. 지난 8월에는 그동안 투자했던 KJ환경 및 관계사들을 묶어 폐기물 재활용 플랫폼을 꾸린 뒤 EQT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 규모가 1조원에 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네시스PE는 지난해 말에도 GS건설의 폐배터리 재활용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950억원을 출자했고, 우선주 760만주를 확보했다.


지난해 GS건설은 경북 포항에 에너지머티리얼즈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기 위해 총 110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4월과 8월 각각 700억원, 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4월 유상증자만 예정대로 마무리됐다. 4월 말 발생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재무부담이 가중되면서 8월 증자는 무산됐다.


공장 건설을 위한 자본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만큼, 모회사인 GS건설은 추가 출자 부담에 노출될 수도 있었다. 제네시스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규모를 더 키워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GS건설로서는 제네시스PE 덕분에 유동성 여력을 아낄 수 있었던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GS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을 제네시스PE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매각 규모 등 세부 내용은 추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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