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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한파'…3분기 기대치 하회
김민기 기자
2024.10.08 10:51:28
전영현 부회장, 실적 하락에 송구 "미래 철저히 준비하겠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0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2 (사진=뉴스1)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14조원대까지 전망됐으나 반도체 경쟁력 약화로 9조원대에 머무르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 눈높이가 하향되면서 10조원대 수준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9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이 나오면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직접 나서 실적 부진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사과까지 했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지만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경쟁업체 대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용 8단 HBM3E 공급이 지연됐음을 공식화했다.


8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반면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6.66%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2.84% 하락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약 15% 하회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 80조 9002억원, 영업이익 10조7717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보다 낮은 실적을 내놓았다. 증권가에선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3분기 영업이익을 14조원대까지 예상한 바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5조원대를 예상하는 증권사도 있었지만 중순 이후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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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D램이 예상보다 더딘 수요 회복으로 가격과 출하량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레거시 제품 공급 증가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최근 임직원 성과급 충당 등 일회성 비용과 파운드리 적자 지속, 환영향 등도 실적 하락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수요가 견조한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별다른 실적을 못 내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앞서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 12단을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HBM3E 8단 제품도 엔비디아의 퀄테스트 통과를 못하는 중이다. 앞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3E 8단 제품을 3분기 내에 양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이날 삼성전자는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사업화가 지연됐다며 양산 실패를 공식화 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가 동종업체 대비 차별화되려면 HBM의 경쟁력 입증이 필요할 것"이라며 "메모리 1위 업체에 대한 작금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DS부문에서 5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분기 6조4500억원 대비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이번 분기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영업이익이 뒤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하이닉스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1262억원, 6조7679억원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DS 부문보다 최대 1조5000억원 앞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날 잠정실적 발표 이후 전영현 부회장은 투자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신다"며 "그러나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저희 경영진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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