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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최준호 부회장, 형지엘리트 대표이사 등극
이승주 기자
2024.10.02 09:17:05
해외시장 확장·신성장동력 발굴 높게 평가…세대교체 본격화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 (제공=패션그룹형지)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이 형지엘리트의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됐다. 패션그룹형지 창업자이자 부친인 최병오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으며 2세 경영체제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형지엘리트는 최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최 부회장은 대표이사 선임 직후 형지엘리트 임직원들과 비전선포식을 진행하고 책임경영 실천과 글로벌 형지 완성의 의지를 다졌다. 향후 형지엘리트를 축으로 그간 목표로 내세웠던 '글로벌 형지'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포부다.


최 부회장은 앞서 2011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해 10년간 구매생산 부문에서 실무 역량을 다져왔다. 2018년 그룹 통합구매생산 총괄본부장 담당, 2020년 공급 운영 부문 대표 역임 등 구매와 생산부터 재무부문 최고임원 역할까지 경험하며 실무능력을 쌓고 경영 감각을 익혔다.


최 부회장은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처음 나섰고 같은 해 12월부턴 패션그룹형지 사장직도 겸해왔다. 이후 그는 '글로벌 형지'를 목표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힘써왔다. 30대의 경영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잇따라 동행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후 최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23개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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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 배경에는 최 부회장이 형지엘리트를 그룹 내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부로 키운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을 단기간에 안정화시켰고 학생복사업의 해외 확장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형지엘리트의 제23기(2023년 7월~2024년 6월)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32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수익성은 같은 기간 2.8배나 끌어올렸다.


최 부회장이 공들여온 해외사업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프리미엄 교복'으로 승부수를 던진 해외 학생복사업이 적중하며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이에 '상해엘리트' 매출은 전년 159억원에서 15% 성장한 18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상해엘리트는 올해 8월 기준 연간 납품 목표의 100%를 달성한 상태다.


형지엘리트는 아세안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라오스, 베트남 등을 방문해 정부 및 협력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을 논의 중이며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스포츠 상품화사업의 경우에도 시장 진출 초반부터 힘을 줬던 국내 야구는 물론 해외 유명 구단과의 협업을 이끌어내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형지 완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 것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해외 사업 확대와 또 다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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