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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회장, 2% 부족한 성과…3분기 '분수령'
이성희 기자
2024.09.12 07:01:19
①우리금융에 뒤처진 5위…임기 만료 앞두고 반전 기대감 '솔솔'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0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글로벌 신년간담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제공=NH농협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한 사례는 흔치 않다. 올해 말로 임기 만료를 앞둔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의 연임 도전이 쉽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연임하기 위해서는 올해 3분기에 눈에 띄는 호실적을 거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까지 미세한 격차로 우리금융지주에 뒤처진 농협금융이 순위 반전에 성공한다면 이 회장에 대한 평가도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 이슈로 우리금융에 앞설 수 있던 기회를 놓치며 결국 5대 금융지주 꼴찌라는 오명을 감내해야만 했다. 하지만 농협금융의 가장 큰 장점은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튼튼히 갖춰져 있단 점이다. 타 금융지주들이 은행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계열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농협금융은 증권부터 보험, 캐피탈, 자산운용까지 고른 비은행 계열사를 갖추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75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5%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손익 비중은 38.3%로 4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커지면서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균형 잡힌 이익 비중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농협금융은 올해 2분기 1조102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이익과 보험손익 증가와 더불어 충당금 환입 등 대손비용 감소가 더해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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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농협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1조7101억원의 반기 최대 순이익을 올리며 우리금융을 한 차례 따돌린 바 있다. 다만 하반기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이슈로 연간 순이익(2조2343억원)에서 우리금융(2조5167억원)에 뒤처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농협금융이 지난해 '농업지원사업비' 명목으로 4927억원을 지급한 것을 감안할 때 실질 순이익은 우리금융을 뛰어넘었다는 분석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17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하반기에 실적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익 감소의 원인인 충당금 이슈에서 다소 자유로웠다는 점도 농협금융의 호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우리금융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등 잇단 금융사고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비은행 자회사 M&A 효과를 올해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농협금융이 실적 파란을 일으킬 적기로 꼽히는 요소다.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이 연임을 결정지을 분수령으로 농협금융의 연간 실적 보다는 3분기 실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의 임기만료일이 올해 12월31일인 만큼 연간 실적을 모두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실상 지난해 금융지주 5위 실적으로 임기 첫해를 마무리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미세한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3분기 실적이 이 회장 성과 평가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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