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동호 기자] 기술특례상장에 나선 에이치이엠파마(HEM파마)의 기업공개(IPO)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기술성 평가를 통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한 후, 지난 6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7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연달아 두 번이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으면서 시장의 우려가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5일 에이치이엠파마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지난 7월 26일에 이어 두 번째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다.
당초 에이치이엠파마는 총공모예정 주식수 69만7000주로, 최소 125억원에서 최대 146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지난달 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번주 일반공모에 나설 계획이었다. 공모 자금은 맞춤형 헬스케어와 LBP 선행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자금,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설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하지만 지난 7월 26일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에이치이엠파마의 IPO 계획은 잠시 뒤로 미뤄졌다. 작년 파두 사태 이후 금감원이 더욱 깐깐하게 IPO 기업을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대부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금감원 입장이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이치이엠파마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매출이 매년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은 55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액을 반기 만에 뛰어넘었다.
금감원의 요구에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 8월 21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신고서에선 향후 이익 추정치를 당초보다 하향 조정하며 몸값을 보다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1만8000~2만1000원이던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6400~1만9000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금감원이 다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에이치이엠파마도 난감한 모습이다. 에이치이엠파마 관계자는 "(2차) 정정요구 공시가 나온 이후 증권신고서를 충실하게 보완하고 있다"며 "다시 (수정한)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IPO 일정은 전반적으로 뒤로 밀리게 됐다"며 "정확한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에 대한 금감원의 줄퇴짜가 이어지면서, 9월 IPO 시장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최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고서를 더욱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이 무더기로 정정요구를 받으면서 IPO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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