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HEM파마가 특정 매출처 의존도 심화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 1년이 넘었지만 전체 실적의 대부분이 한 매출처에서만 발생하는 기형적 구조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영업적자 폭까지 커지며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EM파마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4%(6억원) 성장했다. 2023년 53억원, 2024년 151억원에 이어 올해도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기간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나빠졌다. 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1억원)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적자(77억원) 보다 11억원이나 많은 수치다.
HEM파마는 2024년 11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장내미생물 시뮬레이션 기술인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l-Analytical Screening)를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생균치료제(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주요 요인은 높은 매출원가율과 늘어나는 비용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은 87.8%에 달하며 특히 제품군만 떼어 놓고 보면 원가율이 100%를 상회한다. 이는 제품을 팔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로 공장 가동률이 60%대에 머물면서 고정비 부담을 털어내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비용 통제도 시급한 과제다. 올 3분기 누적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는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34억원)나 급증했다. 경상연구개발비를 비롯 급여, 지급수수료 항목 등의 지출이 늘며 판관비 증가를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악화 외에 특정 거래처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HEM파마의 매출처 중 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2023년 94.2%였던 의존도는 지난해 84.7%로 다소 완화됐지만 올해는 97.2%(3분기 누적 별도기준)까지 치솟았다. 91억원의 매출 중 90억원이 암웨이에 나온 나온 셈이다.
사실상 암웨이의 전략 변화나 계약 유지 여부에 따라 회사의 존폐가 결정될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향후 암웨이 외에 뚜렷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할 경우 IPO 당시 약속했던 매출 및 흑자전환 시점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HEM파마의 경우 특정 파트너십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적인 경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매출처 다변화 및 강도 높은 비용 통제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다른 기술특례 상장사와 같이 재무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매출처 확대와 수익성 개선 방안 등에 대해 회사에 질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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