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거쳐 한층 고급스럽게 진화했다.
기아는 9일 '더 뉴 K8'(K8)의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계약을 시작했다. K8은 기아가 지난 2021년 4월 처음 출시한 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선 개선 모델이다. 디자인 고급감을 한층 높이고 차급에 걸맞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화했을 뿐 아니라 신규 편의 사양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 신차급 디자인 변경…외장 2종·내장 3종 색상 추가
K8의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강조한다. 전면부는 기아의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한 주간 주행등과 정교한 수직적 조형의 센터 포지셔닝 램프가 시각적으로 연결되며 차폭을 강조한다. 특히 준대형 세단의 웅장함을 표현하는 입체적인 형상의 범퍼의 경우 하단부에 가로로 긴 크롬 장식을 적용해 와이드한 느낌을 더했다.
측면부는 프런트 오버행과 리어 오버행 길이를 10mm, 25mm 늘리고 볼륨감 있는 후드 디자인을 적용해 날렵한 비례감을 연출했다. 후면부는 신규 범퍼 디자인으로 볼륨감을 구현한 한편 하단부 크롬 장식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램프 중앙부 수직 조형이 적용된 리어 콤비 램프 등은 전면부와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K8에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패턴의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헤드램프 에스코트 기능에 패턴 점등을 더한 '다이내믹 에스코트 라이트'가 적용됐다.
실내 인테리어는 새로운 소재로 고급감을 높이고 수평적인 공간감과 우아한 조형미를 강조한다. 탑승객의 손이 닿는 크래시 패드 상단부와 무릎이 닿는 콘솔 하단 측면부에는 부드러운 느낌의 소재를 적용했다. K8는 크래시 패드 중앙에서 시작에 1열 양쪽 도어까지 승객을 감싸듯 이어지는 '실버 라이닝 다크 우드그레인 내장재'에 기하학적 패턴과 스피터 그릴이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콘솔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듀얼) ▲지문 인증 시스템 ▲현대차그룹 최초 이중 사출 인쇄 방식 컵홀더 커버 ▲열선 및 자외선(UV-C) 살균 기능이 포함된 양문형 암레스트를 신규 적용했다. 쿠션과 시트백 공기 주머니를 제어해 최적의 착좌감은 물론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으로 편안한 이동을 돕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1열 동승석에 적용됐다.
기아는 K8을 ▲아이보리 실버 ▲선셋 베이지 등 신규 2종을 포함한 총 6종의 외장 색상과 ▲라운지 브라운 투톤 ▲뉴트럴 베이지 투톤 ▲딥씨 네이비 투톤 등 신규 3종을 포함한 총 4종의 내장 색상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K8에는 차별화된 디자인의 시그니처 블랙 트림이 새롭게 추가됐다. 인터스텔라 그레이 색상의 외장을 기반으로 가니쉬와 엠블럼, 휠 등 디자인 요소에 블랙 테마를 적용했을 뿐 아니라 실내는 딥씨 네이비 투톤 색상으로 마감해 강인하고 견고한 인상을 완성했다.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등 첨단사양 기본화…이달부터 출고
K8에는 다양한 주행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먼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카메카로 인식한 노면 정보와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를 활용해 과속 방지턱 통과 등의 주행 상황에서 쇽업소버 감쇠력을 최적으로 제어해 한층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주행 중 차량 속도가 변화할 때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제저, 차량 상하전후 움직임을 줄여준다.
이와 함께 K8은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와 연계한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이 새롭게 적용돼 탑승객에게 정숙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며, 전방 상황에 맞춰 상향등(하이빔)을 부분 소등 제어하는 ▲지능형 헤드램프도 탑재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기본 적용된 사양이다. 기아는 K8에 정밀도가 높아 주행 보조 기능 사용 편의성을 높여주는 정전식 센서 기반의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와 기본 토크 제어 방식에서 조향각 제어 방식으로 변경해 성능을 높인 ▲차로 유지 보조2를 탑재했다. 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K8에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10에어백 시스템 ▲후방 노면에 조명을 투사해 주변 차량 및 보행자에게 알리는 후진 가이드 램프 ▲뒷좌석 시트벨트 버클 조명 ▲트렁크 리드 비상 조명을 탑재해 탑승객의 안전한 이동도 돕는다.
기아는 K8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와 차세대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해 진보한 커넥티비티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무선 업데이트로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며 ▲자연어 음성 인식 ▲퀵 컨트롤 ▲영상·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트리밍 플러스 ▲e 하이패스 ▲무선 폰 프로젝션 ▲세차 및 발레 모드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빌트인 캠2 ▲기아 디지털키2 ▲에어컨 광촉매 살균 시스템 등 선호도가 높은 편의 사양도 탑재했다.
K8의 가격은 2.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736만원 ▲노블레스 4088만원 ▲시그니처 4501만원 ▲시그니처 블랙 4550만원, 3.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4048만원 ▲노블레스 4375만원 ▲시그니처 4788만원 ▲시그니처 블랙 4837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라이트 4372만원 ▲노블레스 4724만원 ▲시그니처 5137만원 ▲시그니처 블랙 5167만원, 3.5 LPG ▲프레스티지 3782만원 ▲노블레스 4166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기준이다.
기아 관계자는 "K8은 기아 세단 라인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 세단"이라며 "세련된 스타일링과 향상된 상품성을 갖춘 더 뉴 K8은 준대형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K8 2.5 가솔린과 3.5 가솔린, 3.5 LPi 모델을 이달 중 고객에게 인도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순차 출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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