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현대백화점이 내년 6월부로 신도림 디큐브시티점 영업을 종료한다. 디큐브시티 건물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과의 임대차 계약연장이 불발되면서다. 디큐브시티점이 폐점 수순을 밟게 되면 연 2000여억원의 매출축소가 예상된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2027년까지 예정된 3곳의 신규점포 출점을 통해 디큐브시티의 매출 공백을 방어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은 내년 6월을 기점으로 문을 닫는다. 이번 계약 연장 협상에서 건물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상업부지로 설정된 디큐브시티점을 오피스 등 업무 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3월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건물을 오피스시설로 용도변경한다는 내용의 건축 심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디큐브시티점 영업종료가 예상보다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초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의 임차기간은 2015년부터 2035년까지였다. 다만 계약 이후 10년을 운영하고 난 후 10년을 추가 논의하는 방식이기에 이번 협상에서 연장이 불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계약연장에 관한 협의과정에서 소유주의 결론에 따라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디큐브시티점 폐점을 통해 현대백화점의 전체 매출에 미칠 타격을 우려 중이다. 해당 점포는 통상적으로 2000억원을 웃도는 연 매출을 꼬박 내왔던 점포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2015년 디큐브시티점을 재개장해 운영한 뒤 작년 기준 약 2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디큐브시티점이 위치한 신도림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13만명에 달할 정도로 서울 서부권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즉, 디큐브시티점 영업이 종료되면 2000억원의 매출이 빠지는 만큼 외형축소가 예고된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현대백화점은 신규 출점을 통해 매출 공백을 메울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중장기적으로 출점이 예정된 곳은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2025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2027년) ▲더현대광주(2027년)로 총 3곳이다.
이 가운데 청주 아울렛은 임차방식으로 2019년 5월에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 임차계약을 체결했다. 처음 개점 예정 연도는 2023년이었지만 2024년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다시 한번 2025년으로 개점시점이 밀렸다. 임차 매장의 특성상 건물이 설립돼야 입점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2021년부터 본격 투자가 진행됐고 내년까지 예정된 투자액은 176억원이다.
그 외 부산 아울렛과 더현대광주는 모두 2027년 개점 예정으로 두 곳의 투자 예정액은 각각 6018억원, 1조1144억원이다. 앞서 작년 말 기준 예정됐던 부산 아울렛 투자액이 2314억원, 더현대광주가 267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투자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세 곳의 전략적인 출점을 통해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회사는 경쟁사 대비 아울렛 후발주자인 만큼 두 곳의 아울렛(청주, 부산)출점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아울렛은 총 8곳으로 동대문점, 가산점, 송도점, 김포점, 가든파이브점, 대구점, 대전점, SPACE 1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아울렛을 더하면 2027년에 현대아울렛 점포 수는 총 10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더현대광주를 설립해 '더현대' 부문의 세 번째를 장식할 계획이다. 더현대는 여타 현대백화점과는 달리 공간을 혁신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더현대광주는 친환경과 전통을 표방해 박공지붕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건축물과 광주와 호남의 문화적 특색을 접목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디큐브시티점 영업이 종료로 매출에 큰 타격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점포 출점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렛 부문 후발주자로서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배치돼있는 아울렛의 권역을 청주, 부산을 통해 넓혀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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