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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투자 기조 변화 無…캐즘은 별개 문제"
송한석 기자
2024.07.30 14:07:00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 진행, 올 상반기 이미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투자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4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 (제공=삼성SDI)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에도 계획된 CAPEX(설비투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의 중장기적인 성장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올해 예정된 헝가리 법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의 건설을 중단 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제품인 46파이 배터리,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도 차질 없이 양산할 예정이다.


30일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주력인 이차전지 사업 특성에 맞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배터리 사업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진행하고 있는 투자는 대부분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인 만큼 CAPEX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기적인 전기차 수요 약세 지속 및 OEM들의 전동화 전략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보니 시장 변화도 당연히 모니터링 하며 최적의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2022년부터 2년 간 헝가리 괴드 2공장에 대한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헝가리 2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총 4804억원을 출자했다. 헝가리법인은 삼성SDI의 최대 생산법인이다. 올해 1분기 매출만 봐도 2조523억원으로 종속기업 중 유일한 조 단위 매출을 기록했다. 헝가리 1, 2공장에서 제조되는 배터리는 최대 고객사인 BMW를 포함해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에 납품된다.


아울러 미국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1공장도 지연 없이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해당 공장은 연간 케파(생산능력)이 33기가와트시(GWh) 규모로 내년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시장 둔화에 따라 투자 전략을 수정하는 것과 사뭇 다르다. 이는 삼성SDI의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이 시장 상황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그동안 소극적인 투자로 북미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지 않았지만 그 덕분에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캐즘이 찾아왔음에도 투자를 중단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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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삼성SDI는 공장 증설과 더불어 미래 배터리 시장을 위한 제품 다양화도 지속할 계획이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캐즘으로 더 부각되고 있지만 볼륨 시장과 엔트리급 전기차 시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삼성SDI도 LFP 배터리를 활용한 저원가 플랫폼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LFP배터리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한제 삼성SDI 부사장도 "46파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 마이크로 모빌리티형 첫 프로젝트를 확보해 내년 초부터 양산할 계획"이라며 "전기차용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양산을 기존 계획보다 1년 이상 입증할 수 있게 된 점이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46파이 배터리는 지름이 46mm인 원통형 배터리다. 기본 버전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정도 개선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증가한 크기만큼 주행거리도 늘어난다. 배터리 제조사나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향상되다 보니 46파이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짓는 합작공장에서 해당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SDI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기존 고객 외에 글로벌 프리미엄 OEM들의 추가 요청으로 샘플을 공급하고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샘플 단계에서 계획했던 성능 수준을 확보한 상황이며, 고객들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고체 전지 양산 공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인 생산공법 라인 투자계획을 마무리 하는 단계"라며 "하반기에 생산 공법 확정과 일부 초기 시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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