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높은 자사주 비중을 유지 중인 테스는 주주환원 강화 차원에서 소각에 나설까. 시장에서는 최근 승계작업 중인 테스가 향후 증여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스 자사주는 2017년 기준 1.43%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 1분기 기준 11.27%까지 치솟았다. 특히 2022년에는 3월과 7월 각각 150억원,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공격적인 매입을 이어왔다. 이에 테스의 주가가 최근 하향 추세이니 만큼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일각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주숭일 회장(75)이 장남인 주재영 전무(46)에게 주식을 증여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증여세를 감안하면 굳이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주가 부양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주숭일 회장 등 테스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29.32%에 불과한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자사주 소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통상 10% 내외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건 경영권 분쟁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백기사에게 자사주를 매각해 우호적인 의결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며 "승계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에는 기존 자사주의 소각은 물론 추가적인 매입도 전무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테스 관계자도 "과거 이력이 없는 만큼 앞으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자사주가 11% 대를 유지 중인 만큼 가능성 자체를 아예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스는 최근 10년 동안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 왔지만 소각을 한 적은 없다. 아울러 자사주를 처분해 임직원 성과보상 지급 수단으로 활발히 활용해온 것도 아니다. 2022년 9월 상여급 지급을 위해 1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한 점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앞선 시장 관계자는 "과거 외환위기 이후 금융당국서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자사주 매입을 인정한 뒤 현재까지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 용도로 가장 활발히 쓰이고 있다"이라며 "이는 말 그대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유통주식을 묶어놓는 차원으로, 실질적인 소각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주주환원책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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