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테스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고객사의 D램 증설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대표적인 '전(前)공정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연이은 SK하이닉스 장비 수주로 삼성전자향(向) 매출 비중을 다변화하고, D램 증설 추이에 발맞춰 기존 낸드플래시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각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주력 부문인 낸드 시장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올해 실적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스는 최근 D램 증설에 나선 SK하이닉스와의 협력 비중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낸드 장비 매출 비중이 60~70%대에 달하고, 삼성전자 수주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대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 고도화에 한 발 다가섰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실제 이 회사는 5월 SK하이닉스와 137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11일 77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성사시켰다. 불과 2개월 만에 2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수주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매출(1469억원)의 총 14.6%를 차지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특히 같은 기간 '최대 고객사' 삼성전자와의 장비 계약이 전무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주 행보인 셈이다.
이는 SK하이닉스가 기존 고성능·고가격의 HBM 위주에서 D램·낸드 등 일반 메모리로 투자 방향을 빠르게 전환하는 점과 무관치 않다. 앞서 SK하이닉스는 4월 충북 청주 낸드 생산기지에 20조원을 들여 D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올해 테스의 장비 수주도 D램 부문과 연관된 것이란 게 시장의 전언이다. 최근에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역시 D램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중수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그동안 미뤄온 '평택 4공장' 낸드라인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이 공정을 D램 공정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에 양사를 고객사로 둔 테스가 'D램이 끌고 낸드가 미는' 새 수익 구조를 구축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익성이 높은 HBM에 주력하는 만큼 당장 낸드보단 D램 부문에 한층 힘을 실을 가능성이 크다"며 "낸드플래시도 AI 서버 제조를 위해 필수인 만큼 하반기 혹은 내년부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낸드 매출 비중이 높은 테스로선 낸드의 점진적인 매출 성장이 뒤에서 밀고 급증하는 D램 매출이 앞에서 끌어주는 이상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도 "HBM 생산을 늘릴수록 D램·낸드 등 일반 메모리는 꺾이는 구조상 전공정 투자가 다시 늘어날 시기"라며 "전공정 장비에 특화된 테스의 수혜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제조사들의 전공정 투자 및 메모리 증설은 앞으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여러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D램·낸드 가격은 올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메모리 가격이 수요·공급 변동에 민감한 점을 감안하면 일반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임박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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