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삼성카드가 신용카드사 중 가장 높은 생산성을 몇 년째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로 전반적인 업황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쌓았다는 의미다. 선제적인 내실경영으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당기순이익/직원수)은 8950만원으로 2위인 KB국민카드(8880만원)를 제치고 8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7060만원)와도 2000만원 가까운 격차를 냈다.
1분기 기준으로는 하나카드(7140만원)가 삼성카드, 국민카드 다음으로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카드(3290만원), 현대카드(3090만원), 롯데카드(1580만원)는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카드는 이미 2022년부터 카드업계 생산성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21년의 경우 1인당 생산성이 2억7160만원으로 하나카드(3억2870억원)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3억1010만원, 3억650만원으로 2위인 하나카드(2억5980만원)와 신한카드(2억3660만원)를 큰 차이를 보이며 1위로 도약했다.
2022년과 2023년 생산성이 눈에 띄게 높았던 것은 직원 수 대비 높은 실적을 유지해온 영향이 크다. 삼성카드의 2022년 및 2023년 당기순이익은 각각 6223억원, 6094억원으로 신한카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직원수는 신한카드 대비 500~600명 정도 적은 수준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 상황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비결은 선제적인 비용 효율화 덕분이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비용절감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본격적인 금리 인상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이 특히 효과를 봤다. 5년 이상 장기물을 저금리로 조달하면서 조달비용 상승을 최소화했다. 이같은 비용 관리 영향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 측면에서도 내실에 중점을 둔 경영방침을 강화한 것이 높은 실적 및 생산성 견인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결제시장, 국세·지방세 시장 등 대표적인 무수익성 자산에 대한 마케팅비용을 대폭 축소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이같은 기조를 지속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함께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으로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