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저가 수주물량을 털어낸 케이조선이 올해 2분기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조선 수주에 필수적인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성공한 데다, 잇따라 고선가의 선박 계약을 체결하며 일감을 채운 까닭이다. 케이조선은 원가절감과 공정안정화를 통해 연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무역보험공사와 시중은행으로부터 수주한 선박 1척에 대한 RG 발급에 성공하며 선박 건조에 숨통이 트였다.
케이조선이 시중은행으로부터 RG를 받은 것은 무려 11년 만이다. 통상 발주사는 40%의 선수금을 조선사에 지급하는데, 배를 제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파산할 경우를 대비해 금융회사가 발주사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RG가 발급돼야 수주계약이 성사된다.
케이조선은 올해 마수걸이 수주가 다소 늦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선별 수주 중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만톤급 MR탱커 선가는 2022년 4350만달러에서 지난달 중순 5150만달러로 18% 이상 올랐다. 케이조선은 현재 2022년 이후의 물량을 건조 중으로 저가 물량을 털어내고 높은 가격의 선박으로 일감을 채운 상태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4월 강양수 전 대한조선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수주에 공을 들인 결과다. 실제 강 대표는 지난 3개월 새 신조선 11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누적 수주액은 8600억원으로, 남은일감(수주잔량)은 37척에 달한다.
강 대표는 취임 후 공정안정화에 주력했다. 업황 침체에 따른 숙련공 유출로 공정 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나 외국인 근로자 채용으로 조선소의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더불어 다각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분기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케이조선은 2021년 영업손실 2001억원을 기록한 후 이듬해 23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전환(596억원 손실)한 탓에 올해 연간 흑자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는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전망이다.
케이조선은 지난달 말 사내소식지를 통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내부 체력을 키우고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우는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공정을 준수한다면 흑자 기조로 돌아서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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