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국내 중견 조선업체 케이조선이 두둑이 쌓은 일감 덕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조선가 상승과 2년치 일감 확보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케이조선은 현재 20척 이상의 일감이 쌓여 있어 올해 흑자 기조는 물론 연매출 1조원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조선의 지난해 매출은 9347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케이조선은 2023년 5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조선소의 실적 개선은 일감과 선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선소는 수주 증가로 건조 스케줄이 타이트하면 가격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 조선소에 건조 주문이 몰리면 덩달아 신조선가도 상승하게 된다.
실제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케이조선의 주력 선종인 11만5000DWT(재화중량톤수)급 아프라막스 탱커와 5만1000DWT급 MR탱커는 최근 3년간 선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프라막스 탱커는 ▲2022년 6200만달러 ▲2023년 7000만달러 ▲2024년 7500만달러다. 같은기간 MR탱커는 ▲4350만달러 ▲4750만달러 ▲5200만달러로 우상향했다. 이같은 선가 상승은 수주잔고(남은일감)가 질적으로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일감이 여전히 두둑한 데다 동일 선형의 반복 건조 효과가 본격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케이조선의 연평균 선박 건조능력은 14~18척인데 지난 3월 기준 수주잔량은 모두 26척이다. 이는 2년치 일감이다. 케이조선 측은 "주력 선종인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시장 가격 상승과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의 교체 수요는 꾸준히 유지됨에 따라 올해는 더 많은 매출과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이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전망대로면 케이조선은 STX조선해양 시절인 2016년(1조682억원) 이후 9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셈이다.
케이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조선소 운영 효율화 노력과 안정적인 일감을 기반으로 올해도 전년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