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11번가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업체로 모회사인 SK스퀘어가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을 되사오는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3일 오아시스 관계자는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오아시스가 11번가를 인수하는 이유는 사업적인 시너지는 물론 IPO를 염두한 외형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 이후 오아시스마켓을 통해 유기농·친환경 식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49곳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오아시스는 설립 이후 철저한 내실 경영을 통해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개년 매출은 2019년 1423억원 →2020년 2386억원 → 2021년 3569억원 → 2022년 4272억원 → 2023년 4754억원으로 연평균 27.3%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오아시스가 최근 성장세를 바탕으로 근시일 내 상장(IPO)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2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부진한 결과에 상장을 철회했다.
한편 매물로 나온 11번가는 현재 나인홀딩스컨소시엄 주도 아래 강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SK스퀘어는 앞선 2018년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해당 계약에는 11번가가 5년 내 상장을 성공하지 못하면 SK스퀘어가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을 되사오는 콜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SK스퀘어는 11번가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지난해 9월이었던 상장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이후 콜옵션을 포기했다. FI는 계약에 포함된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조항에 따라 자신들의 지분(18.2%)에 SK스퀘어의 지분(80.3%)을 묶어서 제3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11번가의 매각 희망가는 5000~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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