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신한자산신탁의 단기신용등급을 신규 평가했다. 관리형토지신탁 및 담보신탁을 중심으로 시장 지위를 확보한 점이 평가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나신평은 신한자산신탁의 단기신용등급을 'A2'로 신규 평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다른 금융지주계열 부동산신탁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나신평은 신한자산신탁이 시장에서 양호한 경쟁지위를 등급 평가 배경으로 꼽았다. 신한자산신탁은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연계영업 및 신한금융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관리형토지신탁과 담보신탁 부문에서 높은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 중심으로 신규수주를 확대하며 2023년 영업수익 기준 점유율은 9.0%를 기록했다. 2019년 5.5%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3.5%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다만, 대손관련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신한자산신탁의 수익성은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신한자산신탁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6%로 전년(18.2%) 대비 저하됐다. 이는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대손충당금 및 충당부채를 적립하며 대손관련 비용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해 시공사의 재무건전성 및 유동성이 크게 저하됐다. 이에 책임준공형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을 제공한 사업장에 시공사 교체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공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책임준공기한을 맞추기 위해 추가 사업비에 부동산신탁사 고유계정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것이다.
나신평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신한자산신탁의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충당부채는 293억원으로 향후 추가적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신한금융지주의 우수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하면 유사 시 금융지주의 지원능력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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