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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업계 우등생…신영부동산신탁, '무차입 경영' 눈길
김정은 기자
2024.08.23 06:30:26
국내 신탁사 중 차입금 없는 유일한 신탁사…재무건전성 부채비율·NCR 2위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0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신영부동산신탁이 국내 신탁사 중 유일하게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신탁사로까지 번지면서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그동안 차입 부채가 없던 신탁사 마저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에서 신영부동산신탁은 탄탄한 자금력과 리스크 관리 덕분에 차입없이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신탁계정대 190억 불과…타 신탁사 1600억~8000억원와 대조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부동산신탁은 국내 신탁사 14곳 가운데 유일하게 차입금이 '0원'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무차입 경영을 하던 신탁사가 5곳이었다. KB부동산신탁, 교보자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등이다. 이중 신영부동산신탁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최근 재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자금을 차입하면서 차입 부채가 생겼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신영증권 계열의 신탁사로, 2019년 이후 출범한 신생 신탁사 3곳 중 하나다. 신영부동산신탁은 후발 신탁사 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61억원, 순이익 12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0% 가량 줄어든 실적을 냈지만 차입이 없어 재무건전성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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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사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차입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차입금 확대 배경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전체 수주 물량이 축소되고 보수적인 수주 기조로 신탁보수가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공사들이 부도 또는 파산으로 사업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신탁사로까지 전이되면서 그로 인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재무부담의 주요 원인은 크게 증가한 신탁계정대가 꼽힌다. 신탁계정대는 주로 차입형토지신탁의 사업과정에서 신탁사가 직접 사업장에 투입하는 자금이다. 신탁사가 사업 과정에서의 발생한 손실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이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을 많이 보유할수록 신탁계정대 확대 우려도 커질 수 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차입형 신탁사업장이 다른 신탁사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신탁계정대 투입 부담으로 인한 재무상 타격이 덜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신생 신탁사로, 설립 후 2년이 지난 시점부터 차입형 신탁 수주가 가능해 차입형 신탁 수주가 불가능했다. 이에 2022년까지 차입형 신탁 사업장이 한곳도 없었고 지난해 2건을 신규 수주했기 때문에 투입 규모 자체가 작게 설정된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신영부동산신탁의 신탁계정대는 190억원으로 국내 신탁사들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다. 다른 신탁사들의 신탁계정대는 최소 1600억원대에서 최대 8000억원대까지인 점을 고려하며 현저히 작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서야 차입형 신탁 수주를 할 수 있었던 신생 신탁사 두 곳의 경우도 신탁계정대가 지난 1년 새 크게 늘었다. 대신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는 1671억원,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856억원이다.


국내 신탁사 NCR(영업용순자본비율)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기자)

◆ 선별 수주 기조…국내 신탁사 중 재무건전성 가장 우수


신영부동산신탁은 다른 신탁사와 달리 신탁계정대 투입 규모가 적어 자기자본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이어서 차입이 불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차입 없이도 낮은 부채비율과 우수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신영부동산신탁의 부채비율은 17.7%, NCR은 1270%로, 두 지표 모두 국내 신탁사들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NCR은 총위험액에 대한 영업용순자본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로 신탁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할 때 사용한다.


특히 신영부동산신탁은  사실상 신탁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재무지표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신영부동산신탁을 앞지른 1위 신탁사가 우리자산신탁이다. 우리자산신탁은 모회사 우리금융지주 대상으로 진행한 2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해 차입없이 재무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자산신탁은 유상증자 후 자본이 기존 2582억원에서 4892억원으로 늘면서 부채비율은 30.9%에서 17%로 13.9%p(포인트) 하락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주력으로 내세웠던 책임준공형을 포함한 관리형 신탁사업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수주기조를 보이고 있다. 신영부동산신탁의 지난해 관리형 신탁 수주실적 규모는 82억원으로, 전년(288억원) 대비 약 72% 줄었다. 부동산 개발사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풀이된다.


신영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의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해 양호한 재무지표를 유지하겠다"며 "현재로서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 규모가 적지만 사업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서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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