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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 7년새 단기차입 100억→3600억
서재원 기자
2024.06.25 09:20:19
GP커밋 활용, 이자율 2.6%대…"투자 리스크 커져" 우려도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17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KB인베스트먼트의 단기차입금이 7년 전과 비교해 무려 36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운용사출자금(GP커밋)을 조달하기 위해 KB금융지주로부터 자금을 빌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달금리 탓에 목표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향후 투자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차입을 통해 운용자산(AUM) 규모를 키운 만큼 조합관리보수만으로도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연결기준 KB인베스트의 단기차입금은 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3100억원) 16.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3월, 7월, 12월에 각각 1000억원, 1900억원, 700억원을 전량 KB금융지주로부터 차입했다. 단기차입금은 차입일 기준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을 의미한다.


앞서 2018년부터 KB인베스트는 꾸준히 단기차입금을 확대해왔다. 2017년만 하더라도 100억원에 불과했던 단기차입금은 이듬해 500억원으로 5배가 커지더니 ▲2019년 1200억원 ▲2020년 1800억원 ▲2021년 2500억원 ▲2022년 3100억원 ▲2023년 3600억원으로 연평균 111.5%씩 증가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 KB인베스트는 김종필 전 대표 체제 아래 급속도로 외형을 확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GP커밋을 조달하기 위해 KB금융지주로부터 자금을 빌리면서 차입금이 확대됐다. 실제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KB인베스트는 ▲2018년 1760억원 ▲2019년 2750억원 ▲2020년 364억원 ▲2021년 1424억원 ▲2022년 6092억원 ▲2023년 3400억원 규모로 신규 펀드를 결성해 AUM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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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말 기준 KB인베스트가 운용 중인 펀드는 총 29개로 평균 GP커밋 비율은 31.3%에 달한다. GP커밋 비율이 가장 높은 펀드는 지난해 국민연금 출자를 받아 750억원 규모로 결성한 'KB스케일업2-1호펀드'다. 펀드 결성액 가운데 40%(300억원)를 국민연금이 출자했고 나머지 60%(450억원)를 KB인베스트가 부담했다.


지난 7년간 단기차입금의 평균 이자율은 2.5% 안팎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다만 차입금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이자비용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018년 6억원 수준이던 이자비용은 지난해 87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 이자율이 2.63~2.69%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이자비용은 올해 97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차입을 통해 펀드레이징에 나설 경우 자연스레 투자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 이자비용을 상회하는 수준의 운용수익률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 높은 투자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B인베스트의 경우 GP커밋을 조달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로 차입금을 늘리고 있다"며 "리스크 높은 투자에 매달리다보면 투자 부실화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KB인베스트는 KB금융지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덕에 이자부담이 크지 않으며 AUM 규모를 키운 만큼 조합관리보수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2018년 6억원에 불과하던 KB인베스트의 투자조합관리보수는 지난해 278억원까지 늘어났다. 작년 말 기준 이자비용(86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KB인베스트 관계자는 "차입금이 늘어난 것과 함께 AUM도 같이 확대됐기 때문에 관리보수로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차입금리 자체가 낮은 편이어서 비용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차입금 확대 기조와 관련해서는) 돈을 빌려주는 지주의 입장을 들어보고 차입금을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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