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SGC E&C(옛 SGC이테크건설)가 올해 완공한 물류센터 2곳이 아직까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공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SGC E&C는 최근 책임준공 약정을 맺은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가 완공 후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자 직접 물류센터를 인수한 바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GC E&C가 올해 건립한 ▲경남 김해 덕암 ▲경기 시흥 등의 물류센터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현재 공실 상태다.
◆ 올해 5월 준공 물류센터 2곳 모두 공실
경기 시흥은 1만8830㎡ 부지에 위치한 저온 3개층, 상온 4개층 규모의 스마트물류센터로, 지난달 준공했다. SGC E&C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계에서 책임준공 형태로 1390억원의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이 사업장은 호주 물류 전문 기업 로고스프로고스가 선매입했으며, 현재는 임차인을 구하는 상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 시흥 물류센터는 층별로 각 임차인을 구하고 있지만 모든 층이 현재 공실 상태"라며 "시행사 데콘플러스가 기존 임차료에 할인을 적용하면서 임차인을 급하게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 김해 덕암 복합물류센터의 경우 3만㎡ 부지에 지어진 냉동‧냉장창고 지하 2층, 지상 1~2층과 상온창고 3~5층의 대형복합물류창고로 지난달 공사를 마쳤다.
SGC E&C는 경남 김해 덕암 복합물류센터의 본PF단계에서 채무인수와 책임준공약정 형태로 1414억원의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현재 물류센터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모든 층이 공실이 발생한 상태다. 이에 대해 SGC E&C측은 "PF 상환 및 공사비 회수가 완료돼 리스크는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SGC E&C는 물류센터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다면 공사비를 제때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분기 기준 SGC E&C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2곳의 물류센터 관련 미청구공사비는 290억원이다. 전체 미청구공사비인 882억원의 33%에 해당한다. 미청구공사비는 건설사가 대금 지급을 요청하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준공 후 매물이 매각 또는 임대 처리된 후 해소된다.
SGC E&C측은 "현재 경남 김해 덕암 복합물류센터의 경우 공사비 회수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도 시흥 물류센터도 일정에 따라 공사비 정산을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회수를 마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주인 못 찾아 결국 직접 매입
SGC E&C가 물류센터를 준공한 뒤 임차 또는 매각하지 못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GC E&C는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중 일부가 준공 후 올해 초까지 1년여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인천 원창동 저온물류센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선지급보증 실행액은 총 2987억원에 달한다.
결국 SGC E&C는 임차인을 찾지 못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를 직접 매입했다. SGC E&C는 물류전문 자회사인 웨스트사이드로지스틱스를 설립하고 물류센터 운영사업에 뛰어들었다.
SGC E&C는 물류센터 사업이 악화하면서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SGC E&C는 올 1분기 물류센터 사업부문에서 당기순손실이 47억원을 기록했다. SGC E&C 관계자는 "올해 물류센터 사업을 시작한 만큼 초기 비용이 반영돼 적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SGC E&C가 자회사 웨스트사이드로지스틱스에게 자금을 보강해주는 과정에서 손실 확대 우려도 나온다. SGC E&C는 지난 2월 웨스트사이드로지스틱스에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관련 매출채권 등 255억원을 지급했다. 또 웨스트사이드로지스틱스의 차입금 미상환 원리금 400억원에 대해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하는 한편 차입금 1000억원에 대해서는 이자상환액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다.
SGC E&C 관계자는 "최근에는 해외 플랜트사업을 늘리는 한편 물류센터 사업은 줄여나가고 있다"며 "올해 물류사업에 진출했지만 당분간은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이외 다른 물류센터를 매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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