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롯데그룹 오너가 3세인 신유열 전무가 롯데지주 지분을 처음으로 매입했다. 그룹 신성장사업을 관장하는 신 전무가 지주사 지분을 취득하며 책임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신유열 전무가 자사 주식 7541주를 취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신 전무는 전날 주당 2만5862원에 롯데지주 주식을 장내내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율 규모는 0.01%다. 지분율 자체는 미미하지만 그룹을 지배하는 지주사의 지분을 첫 취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 전무는 앞서 올해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한국 롯데그룹 계열 등기임원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이 중점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신성장기업이다.
신 전무는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과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함께 맡고 있다. 그룹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셈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첫 사내이사 선임과 이번 지주사 지분 매입까지 신유열 전무의 그룹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들인 신 전무는 1986년생으로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을 마치고 노무라증권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에 일본 롯데로 적을 옮기며 본격 후계 수업에 돌입했다. 2022년 롯데케미칼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일본 롯데파이넨셜 최대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되며 투자 및 재무전문성을 키웠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